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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하게 진행하는 췌장암 어떻게 예측할까… 초기증상 없어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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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조기검진과 의료기술 발달로 암환자의 생존율은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췌장암만큼은 예외다. 췌장은 길이 약 15㎝의 가늘고 긴 모양의 장기다. 복부 깊은 곳에 있는 데다가 위·십이지장·담관 등 다른 주변 장기와 혈관이 밀집해 복부 초음파검사만으로 췌장 전체 모습이 잘 관찰되지 않는 편이다. 초기 증상도 거의 없다.

이에 췌장암은 5년간 생존율이 단 12%에 미칠 정도로 아주 예후가 좋지 않다. 췌장암은 대부분 늦게 발견돼 수술 자체가 어려우며 수술을 잘 마친다 하여도 미세한 전이가 진행돼 재발하는 사례 역시 많다. 하지만 포기하기엔 이르다. 환자의 극복 의지와 눈부신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질환을 조금 더 일찍 발견하고 예방과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면 얼마든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최선은 예방이다. 대한췌장담도학회에 따르면 국내 췌장암 환자의 80%가 수술이 불가능한 3~4기 상태에서 진단되고 있다. 이 역시 췌장암이 치료가 어렵다는 인식을 주는 한가지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늦게 발견된 만큼 치료는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찍 발견하면 치료 효과는 더 올라간다. 따라서 조기발견이 무척 중요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의심 증상을 꼽자면 몇 가지 예를 들을 수 있다. 췌장은 소화 효소와 호르몬 분비 기능을 하는 장기이기에 오랫동안 소화가 안된다고 느껴지거나 갑작스럽게 체중의 10%가량 빠지는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좋아지지 않는 황달 또한 증상의 일부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췌장의 머리 부분에서 발생된 암이 쓸개관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폐쇄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갑자기 당뇨병을 앓게 되는 경우에도 췌장암 의심이 가능하다.

김영선 민트병원 이미징센터장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췌장암 예후를 개선하는 데에는 초음파·CT(컴퓨터 단층촬영)·MRI 등 영상장비를 활용한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드물며 결국 오랜 기간 방치로 이어져 치료가 어려워지는 부분도 있다. 이에 평소 췌장암에 대비하는 생활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좋다. 췌장암은 눈에 띄는 증상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유발인자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최고라 한다.

이는 흡연이 가장 큰 원인 중하나라고 지금까지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 시 체내로 들어오는 독성 물질이 췌장 등의 장기에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최고 5배 높은 췌장암 발생 위험이 있다는 연구발표도 있다. 비만 역시 만병의 근원으로 췌장암의 원인이 된다. 김영선 민트병원 이미징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복부 세부전공)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췌장암 예후를 개선하는 데에는 초음파·CT(컴퓨터 단층촬영)·MRI 등 영상장비를 활용한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특히 장기간의 흡연, 만성췌장염, 가족력, 제2형 당뇨, 원인 모를 허리나 등의 통증이 췌장암 고위험군”이라며 “이러한 경우 복부 CT 및 MRI 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중 MRI검사는 초음파에 비해 관찰 범위가 넓고 화질이 선명하며 CT의 방사선 노출이 없어 조기검진 목적의 검사로 적절하다는 평가다. 조영제 부작용이 있는 사람에게는 조영제 없이 췌장 부위 만을 목표로 촬영하는 췌장 스크리닝 MRI검사도 가능하다. 췌장암이 걱정된다면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검사와 함께 금연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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