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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신선식품 수출엔 ‘Global GAP’ 인증 필수
  • 2020.08.19.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지난 3월 미국에서 일어난 한국산 팽이버섯 식중독 사건으로 유럽에서도 최근 한국산 버섯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병원성 미생물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일명 리스테리아균 검출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수출전선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일반적으로 팽이버섯을 가열해서 먹는 한국과 달리 유럽을 비롯한 서구권에서는 샐러드 형태의 생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 리스테리아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에 국내 수출 농가는 올해부터 팽이버섯 포장에 ‘가열조리용’ 식품임을 표기하고 농장의 위생관리를 더욱 엄격히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를 수입하는 유럽 현지 수입업자들은 식품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별도의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식중독균이 발견된 버섯 품목뿐만 아니라 과일에 대해서도 글로벌 갭(Global GAP, Global Good Agricultural Product)이 필수요건으로 요청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덜란드 현지에서 한국산 식품을 수입하는 대형 바이어는 코트라를 통해 “현재 모든 주문을 중지하고 글로벌 갭 인증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서만 납품을 허가하는 상황“이라며 “한국 업체들이 빠른 시일 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인증은 지난 1990년대 유럽 슈퍼마켓 체인과 주요 공급업체 등 민간 주도하에 도입된 농식품안전관리인증이다. 주로 과일, 채소, 차, 가금류, 유제품 등의 농·수·축산물을 다루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캐나다를 제외한 130여 개 국가의 20여만 생산자들이 이 인증을 취득하고 있다. 인증은 1년간 유효하며 매년 정기 심사를 통해 갱신해야 한다. 인증의 갱신 또는 유지 기간 중에 생산자와 품목의 추가와 제외가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FITI 시험연구원을 통해서 인증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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