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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암 ‘자궁암’
  • 2020.09.02.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약 50만 명의 새로운 자궁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자궁암은 원인이 밝혀진 몇 안 되는 암 중 하나입니다.

흔히 말하는 자궁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로 생기는 자궁경부암이며,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을 국한하여 이야기합니다. 전통적으로 한국 여성은 자궁경부암이 많았지만 최근엔 자궁내막암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이란 자궁경부, 즉 자궁의 입구를 제외한 체부(體部)에 생기는 암으로 이곳은 바이러스의 영향은 받지 않는 부위입니다.

자궁내막암의 가장 큰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과(過)자극입니다. 폐경이 되면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끊기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에스트로겐 분비 비율이 높아지며 폐경 여성의 비만 세포에서도 에스트로겐이 분비돼 자궁내막암 위험을 높입니다. 폐경 전 젊은 여성에서는 역시 같은 이유로 무월경(무배란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초기 자궁암은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암이 좀 더 진행되면 질 분비물 또는 출혈이 많아집니다. 부부관계 뒤 비정상적인 출혈, 또는 혈액덩어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말기에 이르면 허리 통증과 하지부종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으며 종양이 주변 장기를 눌러 배변・배뇨장애가 생길 수 있고, 체중이 갑자기 줄기도 합니다. 자궁암은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인 HPV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됐기 때문인데 예방 효과는 70%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이낙우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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