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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매출 올리는 친환경 ‘에코 라벨’에 주목
  • 2020.09.13.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에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음료 업체들이 브랜드 홍보 및 마케팅 전략으로 환경 보호 활동을 활용하고 있다. 친환경 디자인인 ‘에코 라벨’이 대표적이다. 이는 상품 설명이나 광고문이 인쇄된 라벨을 없애고 페트병 자체에 상품 로고 등을 각인하거나 필요한 정보만을 표시해 라벨 부분을 최소화한 형태를 말한다. 라벨 원료인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분리수거가 간편해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디자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코카콜라는 오는 2030년까지 ‘폐기물 제로 사회’(World Without Waste) 실현을 목표로 플라스틱 용기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100% 재생 가능한 자원을 사용한 페트병으로 바꾸는 등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페트병에 붙어있는 비닐(플라스틱 재질)을 플라스틱으로 구분하여 분리수거하고 있다.

라벨에 상품명을 붙인 기존 페트병(좌), 상품명을 페트병에 각인한 일본 코카콜라 '에코 라벨'상품(우)

일본 음료 제조사 산토리(Suntory)의 경우 녹차 이에몬의 에코 라벨 상품 광고를 이용했다. 상품 라벨을 떼는 장면에서 녹차 색깔을 강조한 광고로, 기존의 CF가 상품 로고, 패키지, 디자인을 노출시키는 것과 차별화했다. 산토리의 이 광고는 ‘상품 자체의 품질로 승부하는 녹차’라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에코 라벨은 일본의 현재 상황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본 소비자들의 가정 내 시간이 많아지면서 용기에 담긴 음료의 온라인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 코카콜라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구매 후 바로 마실 수 있는 캔, 병, 팩 등에 들어 있는 음료 제품의 온라인 매출은 매년 약 10%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1~6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년년 대비 약 30%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 4월 일본 코카콜라가 기존상품인 천연수 ‘이로하스’에 에코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만들어 출시하자, 이로하스 시리즈의 온라인 판매 출하량은 출시 전과 비교해 약 두 배 증가했다.

'이에몬' 에코 라벨 상품 광고

aT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서도 조미 김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를 없애거나 음료 병을 투명으로 바꿔 리뉴얼 판매하는 사례가 있다“라며 ”수출용 상품도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해 일본 시장에 접근한다면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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