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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영유아 식품 마케팅 관리 강화
  • 2020.09.13.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캄보디아가 영유아 식품 마케팅의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최근 캄보디아 보건부는 영유아 식품 마케팅에 관한 시행령(2005년 발효)을 준수하지 않는 제품에 대해 30일간 유예기간을 준 뒤 처벌하겠다고 발표하고 위반 시 수입업체와 유통업체의 영업정지와 제품을 압수하겠다고 경고했다. 단속 대상은 식품뿐 아니라 젖병, 젖꼭지도 해당하며, 단속 기관은 내무부 산하 소비자보호사기단속위원회이다.

이번 경고는 최근 논란이 된 싱가포르 누트리랏(NUTRILATT)사의 분유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지난 5월 국립어린이병원과 칸타보파아동병원은 싱가포르 누트리랏사의 분유를 섭취한 어린이들이 철분결핍성 빈혈 증세를 보인다고 진단했으며, 이후 논란이 일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피해 영유아 부모들은 광고와 달리 해당 분유에 영양소가 부족하다며 보건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품질 조사를 촉구했다. 진정서 제출에 참여한 한 부모는 “누트리랏 분유를 먹은 세 아이들의 상태가 너무 심해서 수혈을 받아야 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누트리랏 분유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분유중 하나이며, 논란이 불거진 후 유통시장에서 대부분 사라졌다.

aT 관계자는 “최근 영유아 식품의 마케팅 활동에 대한 정부의 감독이 강화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인플루언서 활용 광고, 시음회 및 증정품 제공행사 등을 추진하는 것은 언제든지 보건당국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어린이 대상 유명 캐릭터가 없기 때문에 한국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유아식품 마케팅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캄보디아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23명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출산율(1000명 당 7명)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자국의 조제분유가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도움말= aT 말레이시아 사무소]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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