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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중 가벼울수록 ‘폐기능 저하’ 위험성 높다
  • 2020.09.24.
성균관의대 공동연구팀 28만여명 분석 결과

폐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서도 저체중일수록 폐 기능이 감소할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그동안 비만한 사람에게서 상대적으로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온 바 있다. 그런데 대규모 코호트 대상으로 저체중이 폐 기능 저하와 관련이 높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재활의학과 윤경재, 이용택, 박철현 교수, 삼성서울병원 도종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2~2014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282,135명을 분석한 결과, 저체중이 폐 기능 저하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282,135명의 사람을 BMI 수치로 ▷비만(≥25kg/㎡) ▷정상(18.5~25kg/㎡) ▷저체중(〈18.5kg/㎡)로 분류했다.

이어 호흡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인 FVC(최대한 숨을 내쉬는 노력을 했을 때의 폐활량)와 FEV1(1초 동안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으로 폐 기능을 판단했다. 그 결과, 성별, 키 등을 보정한 이후에도, FVC는 ▷비만=3.96(L) ▷정상=3.91(L) ▷저체중=3.62(L), FEV1은 ▷비만=3.28(L) ▷정상=3.28(L) ▷저체중=3.12(L) 으로 저체중일수록 호흡 기능이 저하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폐 기능이 좋지 않은 하위 80%가 차지하는 비율이 비만 그룹에 비하여 저체중 그룹에서 4.9배가 더 높았다.

강북삼성병원 윤경재 교수는 “성별, 연령 및 흡연 여부 등과 관계없이 BMI가 낮을수록 폐 기능을 대변하는 수치들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체중 상태가 폐 기능 감소와 관련이 있는 원인은 폐 근육량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고 밝혔다.

강북삼성병원 박철현 교수는 “적절한 폐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생활 관리를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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