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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가루 알레르기에 좋은 한국산 깻잎’ 일본 기능성식품 제도 등록
  • 2020.10.09.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일본의 기능성표시식품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능성표시식품으로 처음으로 등록된 ‘면역기능’에 이어 ‘꽃가루 알레르기’ 표시도 처음으로 등록되면서 기능성 표시 등록이 활발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효과가 좋은 한국산 깻잎도 신선식품 분야에서 기능성식품으로 등록됐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많은 일본에서는 큰 역할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난 2015년 시작된 기능성표시식품제도는 새로운 브랜드상품이나 기존상품의 리뉴얼 등의 도입이 잇따르면서 오는 2020년에는 3000억 엔(한화 약 3조 2,770억 원)의 돌파가 예상된다. 기능성표시식품제도란 국가에서 정한 규정에 따라 사업자가 식품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관한 과학적 근거 등 필요한 사항을 소비자청에 신고시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제도이다.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일본의 기능성표시식품 누계 수는 총 2857품이다. 이 중 절반 가량은 기존에 못 보던 “항산화”, “배뇨”와 같은 새로운 기능성이 등록된 식품이다. “면역” 기능표시도 등록됐다. 미국이나 한국, 중국 등에서는 “면역”의 기능표시가 된 상품출시가 일반적이지만 일본에서는 건강식품에 면역이라는 단어를 표시할 수 없었다.

기능성표시식품은 식품의 기능성을 패키지에 표기할 수 있다. 일본 모니라가유업의 경우 요구르트 한 제품에 3가지 기능성을 등록한 제품을 지난해 출시한 바 있다. ‘혈압·혈당치·중성지방’의 3가지 기능성을 표기한 ‘토리프루 요구르토’이다. 눈에 잘 띄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시각효과를 높이고 기능성표시식품으로서의 판매전략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소자이(조리가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찬류)업계에서는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라는 최초의 기능성을 표시한 감자샐러드가 나왔다. 감자샐러드는 소자이 중 주목받는 메뉴이다.

한국산의 기능성식품 등록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019년 당조고추를 시작으로, 깻잎, 홍초 등 한국산 제품의 등록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부에는 기능성 식품 표시를 등록한 한국산 깻잎이 판매를 시작했다. 포장에는 “이 상품에는 로즈마린산이 포함됩니다. 로즈마린산에는 꽃가루나 먼지 등의 불쾌감을 낮춰준다는 내용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눈에 불쾌감을 느끼는 건강한 사람에게 적합합니다”라는 기능성 표시 문구가 적혀있다.

한국산 깻잎 패키지(좌)와 ‘혈압·혈당치·중성지방’의 기능성표시식품으로 리뉴얼한 '토리프루 요구르토'(우)

또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수면, 스트레스’, ‘수면, 피부’, ‘쾌면, 활기, 피로’ 등 기능성을 2, 3개 같이 표시하는 상품도 증가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서는 기능성 표시 완화에 맞춰 일본 업체들이 품종 개발 등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라며 “aT 도쿄지사는 현지화 지원사업을 통해 기능성식품 제도 등록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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