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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인 ‘두유 육수’, 우리가 몰랐던 두유의 요리 활용법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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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육수에 두유를 넣으면 맛이 훨씬 더 진해집니다” 돼지육수에 두유라니…모두가 의외의 조합에 의심을 저버리지 못했지만 완성된 돼지육수 라면을 맛본 후에는 감탄을 자아냈다. 이는 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배우 류수영이 선보인 라면이다. 육수와 두유를 1대 1 비율로 섞은 그의 레시피는 방송뒤 화제를 모았다. 음료로만 마시던 두유의 기발한 재발견이다.

국내에서 두유는 음료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동안 요리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늘 우유와 비교 대상이 되지만 우유가 파스타나 계란찜, 커리 등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것과 사뭇 다르다. 제품들 또한 당분이 첨가된 두유가 대부분이었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두유는 얼마든지 일상 요리에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이다. 최근에는 무설탕, 무첨가 제품들도 많아졌으며, 돼지육수 라면처럼 이색적인 두유 레시피들도 SNS상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유를 넣은 '돼지육수 라면' [사진=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캡처]

장기보관 가능한 두유, 코로나 이후 새로운 레시피로 주목

두유는 장기보관이 가능한 음료이다. 유통기한을 자주 확인해야 하는 우유와 달리 무균 포장인 ‘팩’에 담겨 있어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량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후 눈에 띄는 장점으로 부각됐다. 주방에 쌓아둔 두유는 언제든지 요리에 넣을 수 있는 간편 재료가 된 것이다. 집에서 요리를 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식재료로 새로운 레시피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하며, 익숙한 콩 맛이지만 다양한 음식과 결합해 새로운 맛도 즐길수 있다. 대세인 식물성 단백질마저 풍부하다.

일본에서는 최근 두유를 활용한 레시피가 인기이다. 현지 매체는 두유를 얼려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먹거나 젤라틴을 넣어 두유 푸딩을 만드는 등 젊은 감각의 두유 레시피들이 SNS를 장식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두유협회에 따르면 두유 소비가 늘어나면서 일본의 올해 상반기 두유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식물성 트렌드에 따라 두유 레시피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 대표 두유제조업체인 정식품 관계자는 “본래 ‘콩’은 한국 전통 식생활에서 중요하게 사용된 원료로, 두유를 요리에 활용하면 친근한 맛을 통해 콩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며 “두유 한 팩만으로도 일상 메뉴에서 신선한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짠 맛 줄인 ‘된장찌개’·느끼함 줄인 ‘까르보나라 떡볶이’·간편하게 만드는 ‘조랭이 두유떡국’

두유는 일상적인 한식 요리에도 이용하기 좋다. 음식의 단점은 줄이고 고소한 풍미를 살려줄 수 있다. 된장찌개가 대표적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된장의짠 맛은 줄어드는 대신 구수한 풍미는 깊어진다”며 “두유와 된장 모두 콩이 원재료이기 때문에 서로 맛이 잘 어우러진다”고 설명했다. 된장 두 스푼에 무첨가 두유 2팩을 잘 풀어주면 된다.

요리 초보자에게는 어려운 멸치육수나 사골육수를 대신할 수도 있다. 요리과정이 더욱 간편해지며 육수를 대체할 경우 포화지방 섭취와 칼로리도 줄어든다. 특히 찬바람이 부는 날에는 속을 달래줄 떡국에 활용하면 좋다. ‘조랭이 두유 떡국’은 일반 가래떡과 육수가 과감하게 빠지고, 대신 조랭이 떡과 두유가 등장하는 메뉴이다. 한층 더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국물을 진하게 즐길 수 있다. 냄비에 두유 2팩과 조랭이 떡을 넣고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 끓인다. 달걀을 풀어낸 다음 파나 김을 올려주면 완성이다.

기존 메뉴를 색다르게 바꿔볼 수도 있다. 흔한 떡볶이를 새롭게 만든 ‘두유 까르보나라 떡볶이’는 우유를 소화못하는 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이다. 우유 대신 두유를 넣어 느끼함을 덜어내고 고소함과 매콤함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우선 팬에 마늘과 베이컨을 볶은뒤 양파와 레드페퍼, 당근, 브로콜리를 넣고 다시 볶는다. 무첨가 두유 2팩과 불린 떡을 넣고 마늘가루와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후 끓여주면 완성이다. 또한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밀푀유나베’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두유를 넣어주면 소고기의 잡내를 잡아주면서도 진한 국물 맛을 올려준다.

두유를 넣은 된장찌개[사진=정식품]
조랭이 두유 떡국 [사진=정식품]
두유 까르보나라 떡볶이 [사진=정식품]
두유 밀푀유나베 [사진=정식품]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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