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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준한 호두 섭취, 항염증 효과있다”
  • 2020.11.28.
-꾸준한 호두 섭취 시 심장 질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발표
-심장질환과 연관된 특정 염증의 바이오마커 농도 줄일 수 있어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꾸준한 호두 섭취가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지난 3일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린 ‘호두와 건강 노화’ (WAHA – Walnuts and Healthy Aging)’ 연구 논문은 호두 섭취의 이점을 탐구한 최장기간· 최대규모 연구 결과이다. 무작위 대조 실험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 따르면 호두를 규칙적으로 섭취한 60~70대는 호두를 먹지 않는 이들에 비해 심장 질환 요인으로 작용하는 염증이 감소할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병원 클리닉(the Hospital Clinic of Barcelona)의 에밀리오 로스 (Emilio Ros) 박사와 미국 로마 린다 대학교(Loma Linda University)가 협력한 이번 연구에는 600 명 이상의 건강한 노인이 참여했다. 이들에게 2년간 일반적 식단에 호두 30~60g을 포함해 섭취하거나 또는 호두가 포함되지 않은 표준 식단을 섭취하도록 했다. 그 결과, 호두를 섭취한 사람들의 경우 혈중 염증 지표의 농도 측정에서 최대 11.5 %까지 염증이 감소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에서 측정된 10개의 염증 지표중 6개는 호두가 포함된 식단에서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그 중에는 관상동맥 심장 질환과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류킨-1β도 포함됐다. 이는 호두의 항염증 효과가 콜레스테롤 저하를 넘어 심혈관 질환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의 에밀리오 로스(Emilio Ros)박사는 “급성 염증은 외상 및 감염을 통해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는 생리학적 과정이며, 이는 신체의 중요한 방어 작용이다. 따라서 급성 염증은 상처를 치유하고 감염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습관 불량, 비만, 스트레스 및 고혈압과 같은 요인으로 시간이 지나도 지속되는 만성 염증은 다르다. 그는 “심혈관에 치유가 아닌 손상을 입힌다”고 설명했다. 심장질환에서 만성 염증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동맥 플라크 또는 경화가 진행되는 것을 말한다.

로스 박사는 “호두에는 오메가-3 알파리놀렌산(2.5g/oz)과 같은 필수 영양소와 생체 활성 성분인 폴리페놀이 알맞게 혼합돼있어 항염증 효과 및 다른 건강상의 이점에 긍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에 대해 “호두가 만성 염증을 완화할 수 식품임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결과는 나이가 들수록 취약한 심장 질환 위험의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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