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콜라 자주 마셨더니 골밀도가…
  • 2020.12.09.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콜라를 자주 마시는 남자의 경우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가 국내에서 나왔다. 이는 젊은 남성과 어린이 모두에게 동일했다. 국제 학술지인 ‘영양과학저널’(Journal of Nutritional Science) 최근호에 소개된 성균관대학 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의 연구결과이다.

유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25세 남녀 2499명을 대상으로 콜라 섭취가 골밀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콜라를 섭취한 남성 그룹의 전신 뼈·대퇴골(넙다리뼈)·대퇴골 경부 골밀도는 콜라 미섭취 그룹보다 각각 4%·5%·5% 낮았다. 골밀도가 낮다는 것은 골다공증·골절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의 경우 콜라 섭취와 골밀도의 상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콜라 섭취 그룹 중 여성의 하루 콜라 섭취량이 263㎖로, 남성(315㎖)보다 적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고 유 교수팀은 해석했다.

 

콜라 섭취 그룹의 골밀도가 낮은 것은 콜라에 함유된 인산염·카페인이 뼈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수 있다. 유 교수팀은 콜라에만 들어 있는 (미지의) 성분이 뼈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남자 어린이와 젊은 성인에서 콜라 섭취량과 골밀도는 반비례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국내에서 콜라 섭취와 골밀도의 상관성을 추적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골밀도 유지에 중요한 것은 칼슘과 비타민D다. 이번 연구에선 국내 어린이와 젊은 성인 4명 중 3명이 칼슘 섭취 부족 상태였다. 비타민D는 우리 국민 대다수가 부족 또는 결핍 상태인 비타민이다.

한편 12∼15세 북아일랜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여자 어린이의 콜라 등 총 탄산음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발 부위 뼈의 골밀도가 낮았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