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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세계 최초’ 모더나 백신 승인…화이자 백신 이어 21일부터 접종
  • 2020.12.21.
레드필드 CDC 국장, 자문위 모더나 백신 접종 권고 수용
각 州·자치령 등 3700여곳으로 백신 운송 시작…연방정부 직접 관장
백신 최우선 접종 놓고 기업 간 로비전 치열…아마존·우버 등 대기업 가세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위치한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의 유통시설에 보관됐던 모더나 백신을 미 전역으로 운송하기 위해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이날 트럭에 실려 미국 각 주(州)와 자치령, 주요 도시 등 3700여 곳으로 배송되기 시작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인들에게 접종하라는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함에 따라 세계 최초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승인한 국가가 됐다.

앞서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 및 접종을 시작한데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접종을 위한 긴급 운송이 개시됨에 따라 미국 내 코로나 백신 접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18세 이상 미국인들에게 맞히라는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를 수용했다. ACIP는 전날 회의를 열어 모더나 백신을 검토한 뒤 표결을 통해 이같이 권고한 바 있다.

CDC의 이 같은 승인 절차는, 이미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아 배포·운송에 들어간 모더나의 백신이 실제 사람들에게 접종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에선 앞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일반 미국인을 상대로 모더나 백신도 접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에 위치한 의약품 유통 업체 매케슨의 유통시설에 보관됐던 모더나 백신은 이날 트럭에 실려 미국 각 주(州)와 자치령, 주요 도시 등 3700여 곳으로 배송되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에서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담긴 상자를 미국 물류업체 UPS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로이터]

백신 운송을 담당하는 페덱스는 “수개월간의 준비, 그리고 매케슨과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팀, 주·지역 정부 관리들과의 면밀한 계획 끝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미 전역의 접종 센터로 이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의 백신에는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페덱스의 블루투스 센서 장치인 ‘센스어웨어 ID’가 부착돼 운송된다. 유통 시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한 백신의 특성상 실시간으로 온도와 위치 등을 추적하기 위한 장치다.

페덱스는 센스어웨어 ID가 온도에 민감한 백신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배송되는 것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미 정부 백신 개발 프로젝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지원을 받아 화이자 백신과 달리 연방정부가 보급 작전도 직접 관장한다. 특히 모더나 백신은 잠금장치가 달린 냉장고에 보관된 채 미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USMS) 요원 등 보안요원들의 호위 속에 운송되도록 의무화돼 있다.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AP]

모더나 백신의 첫 접종은 21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직원들에게 빨리 백신을 맞히려는 기업들의 로비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백신의 초반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나없이 최우선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져야 하는 필수 직군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로비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 중 하나”라며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차량 공유 업체는 물론 육류가공 업체, 철도·항만 운송 업체 등도 연방정부와 주 정부를 모두 공략하며 치열한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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