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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유럽 식품 트렌드 전망
  • 2020.12.25.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유럽 식품시장의 중심 화두로 부상한 건강 추구 트렌드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면역력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발효식품,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 등이 계속해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식품 안전성에 관한 요구도 급증함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가 식품의 제조·유통 과정에 관심을 두고, 제품의 좋은 성분을 인증하는 클린라벨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다국적 식품·생활용품 전문 기업 유니레버(Unilever)는 2021년 주요 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투명성’을 꼽았다. 유니레버는 식품 정보에 관심이 커진 소비자들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원산지, 성분, 제조, 유통에 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수 요소라고 말한다.

유럽 식품시장에서 ‘지속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는 메가트렌드이다. 소비자들의 환경문제에 관한 관심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친환경적인 식품 생산과 유통, 재활용 포장 용기 개발, 음식물 낭비 줄이기 캠페인 등에 힘쓰고 있다.

유럽인들이 음식을 먹는 방법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홈쿠킹의 증가와 음식 배달 서비스의 수요 증가가 대표적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밴 & 컴퍼니(Bain & Company)가 지난 8월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약 40%가량의 응답자들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먹는 비중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한, 유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1회 이상 배달 음식을 먹는 소비자의 비율이 지난 2019년 약 23%에서 2020년 26%로 증가했다. 유로모니터는 코로나 사태의 종식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집 중심의 생활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운 맛의 인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가금류 식품 전문기업 유로풀트리(Euro Poultry)는 2021년 유럽에서 유행할 주요 식품 트렌트 중 하나로 ‘고추’를 꼽았다. 이미 몇몇 국가에서 유행 중인 매운맛의 인기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칠리 클라우스 (Chili Klaus) 등의 매운 고추 먹기 도전 TV·유튜브 프로그램들이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매운맛의 인기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식품 정보 플랫폼, 테이스트와이즈(Tastewise)도 영국에서 스리라차, 하리사 등의 매운맛 소스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의 고추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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