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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365] 수면무호흡증, 심혈관계 질환 유발할 수도
  • 2020.12.30.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흔히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같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코골이는 숨을 쉴 때 기도가 좁아져 숨 쉬는 소리가 크게 나는 상태로 일단 호흡을 하고 있는 상태이며 숨을 쉬는 것이 힘들지만 숨을 못 쉬는 상태는 아닙니다. 반면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동반되다가 무호흡으로 상당기간 조용해진 이후 매우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호흡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환자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뇌는 그때마다 각성현상이 일어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어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치 않고, 입이 말라 일어나자마자 물을 찾기도 하며 심한 경우 주간졸림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면 자는 동안 반복적으로 혈중 산소 농도가 감소하고 심장 또한 빠르게 뛰는 등 수면 중 심혈관계도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되어 고혈압, 당뇨,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심뇌혈관계 질환들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져 있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수면무호흡증이 방치되는 경우 생존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병이지만 단순한 코골이로 생각해 치료의 필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은 삶의 질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도움말 : 고려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나진오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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