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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흡입수술 고민이라면…꼭 알아두세요
  • 2020.12.31.
수술후 3개월간 붓고 가라앉기 반복하며 회복
뭉침현상·감각저하는 고주파·스트레칭 관리

최근 체형관리 차원에서 지방흡입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지방흡입술은 부분비만을 해소해 자신이 원하는 라인으로 교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인위적으로 지방세포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신체는 평소와 다른 ‘자극’을 경험하고, 변화한 조직에 맞춰 적응해야 나가야 한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 후 회복과정으로 멍, 부기, 뭉침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수술 후 회복 경과는 개인 체질, 시술 부위, 지방제거량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 후 멍든 피부, 1~2주면 옅어져=지방흡입수술 시 캐뉼라는 피부 밑을 다니며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내부 조직이 자극받고 멍이 들게 된다. 한번 생긴 멍은 주로 중력을 따라 내려오면서 사라진다. 가령 복부 지방흡입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 멍이 허벅지까지 내려온다. 이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진한 멍은 1~2주 정도 지나면 빠지고, 옅은 멍은 1~2개월까지 옅은 노란 빛을 띨 수 있다. 이 대표병원장은 “멍은 정맥혈관과 모세혈관에서 출혈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무래도 피부가 얇은 사람은 두꺼운 사람에 비해 혈관이 쉽게 비치다보니 멍이 더 짙어 보일 수 있다”고 했다.

[Tip: 멍은 지방 흡입 후 생기는 출혈의 흔적으로 당연히 없어진다. 순환이 잘되게 하면 빠르게 완화되기 때문에 수분 섭취나 가벼운 스트레칭, 족욕, 자가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드물게 오랫동안 지속되는 멍의 경우 색소 침착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색소 침착 역시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나 카복시 등의 시술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술 후 바로 날씬해진다? 3개월간 붓고 가라앉기 반복=지방흡입수술을 받은 직후에는 눈에 띄게 체형이 교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다음날부터 다시 수술 부위가 붓는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수술 후 부종형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지방이 채우던 자리가 사라지며, 인체는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회복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종이 나타나게 된다.

이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 후에는 통상 3개월간 수술 부위에 부기가 오르내리며 자리를 잡아간다”며 “특히 허벅지의 경우, 이전보다 더 붓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시술효과가 없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거나, 평소 활동량이 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사람일수록 부종이 심하다”며 “부기를 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것인데, 족욕과 산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Tip: 심한 부종감으로 일상 생활이 불편할 경우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지방흡입 수술 후 생기는 부종은 수술 중 사용하는 용액의 영향으로 인하여 수술 전 사이즈보다 커 보이거나 좌우 비대칭일 수 있다. 부종은 일반적으로 많이 움직이게 되면 좋아지며, 호전을 위해 일부러 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으나 하체의 경우 병원에서 처방한 순환 개선제를 복용할 수 있다.]

▶뭉침현상, 일시적 감각저하…고주파·스트레칭으로 관리=지방흡입 후에는 수술 부위의 피부가 일시적으로 울퉁불퉁하게 보인다. 지방흡입 시 캐뉼라는 지방세포뿐 아니라 진피층, 혈관, 림프관을 불가피하게 자극한다. 이들 조직에 상처가 생기면서 밀도가 높은 단단한 부종과 뭉침이 형성되는데, 수술 초기에 생긴 이같은 증상은 부작용으로 보기 어렵다. 간혹 이 과정에서 수술 부위가 간지럽거나, 발열감·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 후 수술 부위의 감각 저하는 흔히 나타나며, 보통 1주일 안에 호전된다”며 “드물게 6주를 넘기기도 하는데, 이 이상 감각이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상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증을 관리하는 좋은 방법은 압박복을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다. 피부의 움직임을 막아 통증을 예방한다. 뭉침이 신경쓰인다면 지방흡입 후관리에 나서는 게 좋다. 고주파 시술로 따뜻하게 조직을 풀어주면 회복에 유리하다. 이 대표병원장은 “수술 1주일이 지나면 약간 당기는 느낌이 들더라도 수술 받은 부위를 스트레칭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Tip : 뭉침 증상은 나이, 피부 탄력도, 지방 흡입량에 따라 생기는 정도와 지속시간에 개인차가 있으며 보통1~2주부터 시작되어 수술 후 두 달 이내에 풀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부가 얇거나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 뭉침 증상이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지속되기도 하지만 결국 모두 없어지며 고주파, 카복시, 체외 충격파 등의 후관리 시술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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