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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자흐스탄, 식품 중심으로 꾸준한 물가 상승
  • 2021.01.0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카자흐스탄의 식품 가격이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주된 이유로는 검역 조치와 관련된 식품 수요 및 상품 운송의 변화, 계절적인 요인, 수입량 감소와 재배 면적 감소로 인한 원자재의 부족 등이 있다. 특히 이러한 가격 상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국가 비상사태로 더욱 심화됐다.

카자흐스탄의 무역 통합부 장관 바흐트 술탄로프(Bakhyt Sultanov)는 지난 9월 열린 정부 회의에서 “올해 초부터 사회적으로 중요한 식품들의 가격이 약 4.4% 상승했다”라며 “가장 가격 상승률이 높았던 식품은 각종 과일, 메밀, 설탕, 당근, 감자, 버터 및 유제품 그리고 해바라기씨유”라고 밝혔다. 연초부터 과일은 21.3%, 곡물은 20%, 과립 설탕은 11.5%, 밀가루는 11%, 야채는 10%가량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자흐스탄 국민 경제부 통계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의 카자흐스탄의 식품 가격은 2015년 12월 대비 44.8% 상승했다. 5년 전 1급 밀가루로 만든 빵이 평균적으로 약 105텡게(한화 200원)였다면 올해 8월에는 152텡게(한화 약 4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의 식품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카자흐스탄 당국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식품들에 대해 고정 가격을 도입하고 안정화 기금을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식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카자흐스탄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의 프로세스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 규제 당국은 올해 말까지 연간 인플레이션이 8%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현지 정부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부 식품 품목에 대해 가격 상한을 도입했다. 1등급 밀가루와 이로 만든 빵, 메밀, 쌀, 쇠고기(뼈가 있는 견갑골 부분), 계란, 해바라기씨유, 소금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정부는 주요 식품들의 수입 및 판매에 대한 부가가치 세율을 12%에서 8%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물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지나친 농산물 수입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보조금 및 국가 지원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지역 전문화 지도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농업 기업을 만들어야 하며, 국내 생산자를 지원하기 위해 수입품에 대한 보호 가격을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도움말=김지량 aT 두바이 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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