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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늘어나는 고령임신, 기저질환 있다면 출산 위험 대비해야
  • 2021.01.11.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결혼이 늦어지면서 평균 출산연령이 상승하고, 고령 임신이 늘어나면서 고위험분만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율은 33.3%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20대~ 30대 초반 출산율이 11~13%씩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40대 초반 출산율은 9% 증가했습니다. 35세 이후 임신은 대개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기본적인 내과질환이 있고, 그 때문에 임신중독증 등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또한 태아에게도 성장 지연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조산아, 저체중아 등 고위험 신생아도 증가 추세입니다. 전체 출생아 중에서 임신 37주 미만 조산아의 비율은 2000년 3.8%에서 2018년 7.8%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조산이 크게 늘었는데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출생 직후 필요한 처치를 놓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불임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이 늘면서 다태아 비율도 같은 기간 1.7%에서 4.2%로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쌍둥이 등 다태아는 저체중과 조기 분만 가능성이 높고, 산모에게도 임신중독증과 산후 출혈 증상이 4배쯤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위험 산모와 중증질환 신생아가 늘면서 이들을 치료할 고도의 의료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은 물론 관련 진료과 간 협진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일반적인 임신은 개인병원에서 출산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면역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 또는 비만인 고위험 산모는 개인병원보다는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시설과 신생아중환자실 등을 갖춘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출산을 권합니다. 임신 중 전치태반, 태아 성장 지연 등 문제가 발견된 경우도 큰 병원의 분만 대처가 안전할 수 있습니다.〈도움말 :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오민정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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