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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80% “백신접종 의사 있다”…3명 중 2명은 “지켜보다 맞겠다”
  • 2021.01.14.
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인식조사
보건의료체계·백신 신뢰 ‘양호’

우리나라 국민 80%가 다음달부터 무료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접종시기에 대해서는 3명중 2명이 ‘지켜보다가 접종 받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을 검증했고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 접종된다는 조건으로 백신 접종 의향을 물은 결과 ‘아마도 접종할 것’이라는 의견이 53.2%로 가장 많았다. ‘무조건 접종할 것’이라는 응답도 27.1%에 달해, 국민 10명 중 8명이 코로나 백신 접종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13.4%(‘아마도’ 11.6%, ‘절대로’ 1.8%)에 그쳤다.

국내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최대한) 지켜보다가 접종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59.9%로 (하루라도+가급적) 빨리 맞겠다는 의견(37.8%)보다 많았다. 응답자 자신의 접종 시기는 지켜보다 맞겠다는 의견이 67.7%로 더 늘었다. 빨리 맞겠다는 비율은 28.6%로 낮아졌다.

‘나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를 신뢰하지 않는다’와 ‘나는 대부분의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울적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항에는 각각 78.5%, 67.5%, 53.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유명순 교수는 “이런 결과를 통해 한국민들의 높은 수준의 코로나19 위험인식, 백신 개발·사용 신중론, 그리고 보건의료체계·정부와 백신 자체에 대한 양호한 수준의 신뢰를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실험 등에 대해선 ‘적절한 시험을 거쳤을 것이라고 (매우+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응답자가 50.3%로 절반을 조금 넘겼지만 ‘(별로+전혀) 확신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43.6%에 달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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