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웰빙
  • 요즘 소화가 잘 안되는 이유, 이것 때문?
  • 2021.01.18.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화가 잘 안된다는 이들이 많아졌다. 활동량이 부족해진 탓도 있지만 현재 먹고 있는 음식의 종류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배달음식이나 라면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가공식품으로 군것질을 자주 한다면 소화 속도가 느려지고, 소화불량도 나타날 수 있다. 식품 첨가물의 복잡한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것은 소화기관에게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보다 소화는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소화기관들은 훨씬 예민하다.

▶식품첨가물이 소화에 미치는 영향=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음식의 질감이나 맛과 향, 유통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에는 대략 3000 여개가 있다. 이름도 어려운 수많은 식품첨가물을 열심히 분해하고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은 온전히 소화기관의 몫이다. 입맛을 돋우고 간편성을 위해 자주 먹기에는 소화기관이 떠안은 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장기간 과다 섭취에는 소화기관내 염증과 부기가 생기고, 정상적인 소화작동이 망가져 각종 질환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의학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라면의 소화과정이 느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미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 하버드대학교 소화기 학자 브래든쿠 박사의 연구(2012)에 따르면 인스턴트 라면은 섭취후 2시간이 넘도록 면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화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라면 외에도 아이스크림이나 스낵, 햄과 소시지 등의 가공식품에도 식품첨가물이 들어있다.

식품첨가물이 소화기관을 방해한다는 연구는 이미 많이 나와있다. 흔하게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인 이산화티타늄(TiO2)이 내장 세포 구조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미국 빙엄턴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결과 이산화티타늄를 장기간 자주 섭취할 경우 내장세포가 손상돼 음식 분해 능력이 떨어지며, 아연, 철분 등의 영양분 흡수가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산화티타늄은 흔한 식품첨가물이기 때문에 일상에서 장기간 많이 섭취하게 된다”며 “가공식품을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화 잘 되는 음식들=반면 먹을수록 소화기능을 튼튼하게 만들고, 소화가 빠르게 되는 음식들도 있다. 특히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들은 소화력에 도움을 준다. 미국 매체 헬스닷컴이 소화가 잘되는 식품으로 소개한 목록 중에는 우리나라의 김치도 포함돼 있다. 건강한 유산균이 들어있을 뿐 아니라 식이섬유가 높은 배추, 무 등이 이용되기 때문에 위장을 건강하게 만들고 소화력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귀리, 현미, 통밀빵 등이 소화를 돕는 고섬유질 공급원으로 소개됐으며, 과일중에서는 바나나가 언급됐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