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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어드는 에스트로겐, 음식으로 보충하려면…
  • 2021.02.02.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든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에스트로겐을 주입하는 것은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한 부분이다.

반면 식물을 통해 에스트로겐을 섭취하면 보다 안전하게 보충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과 분자구조가 유사한 식물성 성분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여성호르몬과 같은 기능을 하는데, 이것이 식물성 에스트로겐(phytoestrogen)이다. 더욱이 식물에는 에스트로겐뿐 아니라 식이섬유나 비타민, 항산화물질까지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대표식품은 콩이다. 콩의 기능성 성분인 이소플라본(Isoflavone)을 추출해 만든 영양제가 따로 나올정도다. 이와 연관된 연구도 다양하다. 이소플라본은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일본 도호쿠대학 유페이 쿠이 교수 연구진이 하루 이소플라본 섭취량에 따라 4군으로 분류해 실험한 결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의 수면의 질이 섭취량이 가장 적은 그룹보다 78%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매일 다량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는 것이 수면상태에 잠재적으로 유익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일본 도쿄공업대학에서는 콩의 이소플라본성분이 근육 위축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이소플라본은 칼슘과 함께 먹어야 좋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 의대 연구팀은 ‘식품과학·영양학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Food Sciences and Nutrition)을 통해 “콩의 이소플라본은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칼슘과 함께 섭취하면 뼈 항상성을 유지시켜 골다공증 예방·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석류

과일에서는 석류가 유명하다. 석류는 여성호르몬 부족 증상이나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비타민B와 C, 폴리페놀, 칼륨 등을 다량 가지고 있다.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은 과일로 알려질만큼 피부미용에도 이롭다. 다만 자궁근종 질환에는 오히려 석류를 피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의학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칡

‘흙 속의 진주’ 라 불리는 칡은 석류와 콩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훨씬 더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다. 또한 칡의 다이드제인 성분은 갱년기 여성의 뼈 건강에도 좋으며, 대사 질환과 성인병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편하게 칡즙을 마시는 이들이 있지만 이 또한 주의할 점이 있다. 약재로도 사용되는 칡은 누구에게나 잘 맞는 무난한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장기간 복용시에는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사진=헤럴드DB

▶아마씨·해바라기 씨

아마씨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종류중 하나인 리그난이 풍부하다. 리그난 성분은 특히 폐경기 증상인 안면홍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바라기씨 또한 갱년기 증상 완화에 좋은 식품이며, 비타민E나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장건강에 좋다.

▶양배추· 브로콜리

이외에도 양배추나 브로콜리 등 녹황색을 가진 채소도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있다. 녹색 채소는 항암, 항염증 효과를 가진 식물이므로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주는 영양만점 식품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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