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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습관이 키운 괴물, 고혈압…당뇨 발병땐 ‘최악’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 2021.03.08.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고혈압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정상 혈압보다 높은 혈압을 말합니다. 혈압이란 혈액이 흘러가는 동맥 혈관의 내압 즉 동맥 혈관의 내벽이 받는 압력으로 심장이 수축하는 힘과 혈관의 저항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것은 수시로 변해 혈압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보통 심장이 수축하여 대동맥 쪽으로 피를 뿜어내는 시기의 혈압을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 심장이 확장하여 피를 받아들이는 시기의 혈압을 확장기 혈압이라고 하며,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경우, 혹은 수축기와 확장기 혈압이 모두 140/90mmHg 이상인 상태가 바로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은 일정한 증세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병으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위험합니다. 또 고혈압과 당뇨는 서로 악영향을 주며 병을 키우는데, 당뇨가 혈압을 높이고 높아진 혈압이 당뇨의 증상을 심각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고혈압은 높은 혈압이 전신에 영향을 주고 실핏줄 같은 모세혈관의 혈압까지 동반 상승, 이에 따른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만약 급작스럽게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는 더 큰 문제를 몰고 올 수 있는데, 뇌혈관에 혈압이 높아지면 뇌출혈, 뇌일혈, 뇌졸중 등을 일으키고 심장의 경우는 협심증, 부정맥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보통 가족력이나 환경적인 요인에서 결정됩니다. 특히 고혈압을 ‘생활습관병’으로 부르는 이유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름진 식사나 흡연, 운동 부족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나도 모르게 고혈압의 위험을 키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고혈압의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생활습관 조절과 운동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병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서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안정천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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