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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48일만 600명대, ‘4차 유행’ 현실로…AZ ‘혈전 공포’ 심화
  • 2021.04.07.

6일 오후 대전 동구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신종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학원을 매개로 강사와 중고생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국내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48일만에 600명대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인 ‘4차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53명, 해외유입 사례는 15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백신) 백신접종후 세계 여러나라에서 혈전증상을 보이며 사망까지 한 사례가 속출하면서 AZ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영국 BBC는 6일(현지시간) 영국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성인 접종과 혈전 발생 간의 연결고리를 조사하는 동안 아동 임상시험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17세 아동 약 300명을 대상으로 2월부터 효능 확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해왔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 백신 전략 책임자인 마르코 카발레리가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AZ 백신과 낮은 수준의 혈소판과 관련된 매우 희귀한 혈전증 사이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카발레리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EMA는 아직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으며, 현재 관련 검토가 진행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EMA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예방에서 AZ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거듭 밝히고 있으나, 혈전증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안전성 우려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60세 미만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다른 백신과의 교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영국도 젊은 층에 접종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는 AZ백신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효과가 86%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2차 접종용 비축분을 미리 사용해 1차 접종 대상자를 최대한 확대하겠다는 방침으로 AZ백신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수구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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