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영국 식품 시장, 브렉시트 충격 컸다
  • 2021.04.1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영국이 유럽연합(EU)과 완전히 결별한 브렉시트(Brexit)가 3개월 차에 이르자, 영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프랑스 언론 르피가로(Le Figaro)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EU의 대영국 수출량은 전년 대비 27.5% 감소했고 영국의 대EU 수출량은 전년 대비 59.5% 감소했다.

특히 영국의 식품시장은 브렉시트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분야 중 하나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월 영국의 대EU 식품·음료 수출이 전년 대비 65% 감소해 3억 9천만 파운드(한화 약 6280억 원) 규모에 그쳤다. 브렉시트 직후 복잡해진 서류작업과 통관절차로 빚어질 혼란을 피하고자 여러 물류회사가 영-EU간 물류 업무를 중단한 것이 신선 농수산식품 분야에 큰 타격을 준 것이다. 최악의 영향을 받은 조개류 EU 수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고 육류(61%↓)와 유제품(53%↓)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영국과 비EU 국가 간의 교역도 브렉시트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1월 기준 영국의 제3국 식품·음료 수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수입은 4% 감소했다.

브렉시트가 온라인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도 있다. 프랑스 인터넷 경제지 앙트르프랑드르(Entreprendre)는 영국이 자체적인 부가가치세와 통관·제품 안전 관련 규정을 마련하면서, 영국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던 EU 온라인 사업자들이 영국 시장을 포기하게 됐고, EU 소비자들도 영국 제품을 사는 데 주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유럽 개혁센터의 선임연구원 샘 로우(Sam Lowe)는 “국제무역에 큰 장벽을 세우면 이전보다 거래가 더 비싸고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여타 가공품의 수출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더라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고기, 생선 등 신선 식품의 수출은 계속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