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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절정’ 크로플, 영양소 확인도 필요
  • 2021.05.17.
-올해 디저트 대세는 ‘크로플’,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큰 인기
-크로아상으로 만들어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높아
-간식으로 섭취시 영양소ㆍ열량 확인 필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요즘 대세 디저트는 단연 ‘크로플’(croffle, 크로아와상+와플)이다. 커피전문점을 비롯해 도넛가게나 브런치 카페에서도 디저트 메뉴로 어김없이 크로플을 내놓고 있다. 한국 유행에 따라 일본에서도 크로플 가게가 늘어날 정도로 크로플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문제는 크로플이 식사후 먹는 디저트라는 점에서 시작된다. 가끔 먹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유행에 따라 크로플을 너무 자주 먹거나 한 꺼번에 많이 먹을 경우에는 영양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와플보다 한 수 위인 식감·간편 조리·다양한 토핑이 인기 비결

처음 크로플을 접하는 이들은 “와플이잖아~!”라고 외칠 수 있다. 하지만 먹어보면 식감이 다르다. 모양은 와플과 같지만 겉은 보다 바삭하고 속은 더 쫄깃하다. 식감이 중요한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크로아상 반죽에 있다.

 

크로플은 와플과 크로아상(croissant)의 합성어로 와플과 달리 크로아상 생지를 와플 팬 또는 와플 메이커에 넣고 약한 불에 구워 만든다. 식감과 더불어 만드는 과정이 간편해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수 있다는 점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토핑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인기 요인이다. 크로플에 아이스크림이나 각종 잼, 생과일, 초콜릿 시럽 등을 올려 먹는 사진은 SNS(소셜미디어)를 장식하는 아이템이 됐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자료(2월부터 12월까지)를 분석한 결과, 크로플이 인기 디저트로 떠오르면서 와플 메이커와 크로아상 생지의 수요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피코크 미니크로아상 생지’ 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33%, ‘와플 메이커’는 121.9% 증가했다.

 

크로플의 영향은 일본까지 퍼졌다. 한국에서 유행한 음식이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트렌드로 정착되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오사카 지사의 타카키 리사는 “도쿄의 한국 디저트 전문점 호이차(HOICHA) 등 최근 일본에서 판매되는 크로플이 젊은 여성층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버터 많은 크로아상,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높아

가정이나 카페에서 크로플을 자주 먹게 됐다면 영양소 확인도 필요한 부분이다. 크로플의 주재료인 크로아상은 ‘건강빵’과는 거리가 먼 빵이다. 버터가 다량 들어가기 때문이다. 크로아상은 밀가루 반죽 사이에 유지를 넣어 결을 만든다. 켜켜이 난 층은 버터층으로, 그만큼 지방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주요 유지류 15개의 100 g 당 지방산 함량을 비교한 결과,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함량이 모두 높은 수준인 것은 ‘버터’였다. 100g당 함량은 포화지방 48.1g, 트랜스지방 3.1g이다.

일반 크로아상(전국 평균, 1회 제공량인 150g)은 영양성분 검색 결과, 포화지방이 14.6g로, 이는 식약처가 정한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97%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한 일본 큐슈 대학의 니노미야 토시하루(Ninomiya Toshiharu) 교수의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자주 섭취하는 음식중 체내 트랜스 지방을 가장 높이는 것은 달콤한 페이스트리, 마가린, 설탕 과자 (사탕, 캐러멜, 껌)와 함께 크루아상이 포함됐다.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은 심장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증 등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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