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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화할수록 심해지는 전립선비대증, 소변 문제 그냥 넘기지 마세요
  • 2021.05.19.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히 소변을 보기가 불편한 것뿐만 아니라 소변이 역행할 경우 방광이나 신장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전립선(전립샘)은 남성에게만 있는, 방광의 바로 아래 위치한 생식기 분비기관이다. 정액의 약 30%를 생산하는데 나이가 들어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면 크기가 커지면서 배뇨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40대 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50대 남성의 절반 정도, 80대가 되면 약 8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과거에 비해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진료인원이 2015년 105만 명에서 2019년 132만 명으로 증가하는 등 위중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변장애는 전립선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소변 후 잔뇨감, 소변을 참기 어려워지는 급박뇨, 한밤중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주 깨는 야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해지면 방광이나 신장 손상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민트병원 전립선센터 김재욱 대표원장(인터벤션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전립선비대증은 노화로 인해 서서히 진행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관리하지 않으면 급격히 악화되어 응급실로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중 주의해야 할 것은 술과 약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이뇨작용이 활성화되고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지만, 거꾸로 흡수된 알코올이 체내에서 방광을 자극하고 전립선의 수축을 촉진해 소변보는 것을 더욱 힘들게 한다. 약물 복용도 유의해야 하는데, 항히스타민 성분인 '에페드린'이 들어 있는 약을 먹으면 방광의 수축을 방해하고 요도근의 긴장을 높여 정상적인 배뇨를 어렵게 한다.

소변장애가 심해진 상태에서 계속 방치하면 방광에 소변이 고여 방광 점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요로감염 및 결석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신장(콩팥)에도 악영향을 미쳐 신우신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알파차단제, 호르몬 조절제 등을 이용해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시도를 한다. 다만 증상이 더 심해지면 수술 치료를 선택하게 되는데, 수술이 부담되어 이 시점에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방법으로는 경요도 전립선절제술(TUR), 유로리프트, 홀렙 등이 있으며 비절개 치료법으로는 전립선동맥 색전술(PAE)이 있다. 색전술은 카테터를 통해 색전물질을 혈관에 주입, 혈액 공급을 막음으로써 전립선의 부피를 줄이는 방법이다. 치료 효과는 표준 치료법인 경요도 전립선절제술과 비슷한 정도이며, 성기능 관련 부작용 우려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김재욱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히 소변을 보기가 불편한 것뿐만 아니라 소변이 역행할 경우 방광이나 신장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립선비대증 검사는 혈액검사인 PSA(전립선특이항원) 및 경직장초음파검사 등이 있으며 전립선 질환 증상이 있는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전립선MRI검사’로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 검사를 함께 할 수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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