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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립선비대증 늦춰주는 생활습관, 기억하세요
  • 2021.06.15.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변을 잘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게 되면 방광 근육 기능이 저하되며, 너무 소변을 자주 보는 것도 좋지 않다. 따라서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도 주의해야 한다.

[헤럴드경제=건강의학팀] #전립선비대증 환자인 K씨(67세)는 애주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뒤 술자리가 줄면서 비록 술은 못 마시게 됐지만 건강 관리에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 특히 살도 빠지고, 전립선비대증도 완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 의사의 조언에 따라 최근에는 운동도 시작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전립샘)의 크기가 커지는 질환이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위치해 요도를 감싸기 때문에 비대증이 생기면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 배출에 문제가 발생한다. 소변 배출에 문제가 생기면 방광벽이 두꺼워지고, 수축력이 손실될 수 있다.

흔한 증상으로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이 생기며, 장기간 앓게 되면 요로 감염, 방광결석, 혈뇨, 신장 기능 약화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같은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완화시키려면 약물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민트병원 전립선비대증센터 김재욱 원장(인터벤션 영상의학과 전문의)은 “전립선비대증 진행을 더디게 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오래 타기,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습관, 소변 참기 등을 피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운동이 중요한 이유는 체중이 증가하면 전립선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복부 지방이 많아지면 방광을 많이 누르기 때문에 복압이 증가하게 된다. 육류 섭취가 많으면 전립선비대증 뿐 아니라 전립선암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다. 또 유산소 운동을 통해 땀을 많이 내면 몸의 수분 중 소변으로 나갈 노폐물이 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방광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든다. 따라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채식을 겸하는 방향으로 식생활을 개선하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는 ‘소변을 잘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게 되면 방광 근육 기능이 저하되며, 너무 소변을 자주 보는 것도 좋지 않다. 따라서 커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도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은 배뇨 작용이 있어 소변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밤에 소변이 마려운 야뇨증이 있는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비슷한 이유로 술도 피하는 것이 좋은데, 과음을 하면 이뇨작용이나 혈관 수축 등으로 일시적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질 수 있다. 특히 저녁에는 커피나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당뇨도 주의해야 한다. 당뇨가 있으면 소변양이 늘게 되는데, 전립선비대증으로 요도가 좁아진 상태에서 소변의 양이 많아지면 그만큼 더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감기약의 경우 항히스타민 성분 '에페드린'이 함유된 약은 방광의 수축을 방해하고 요도근의 긴장을 높여 정상적인 배뇨를 어렵게 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우려된다면 적극적으로 진료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전립선 건강 상태를 알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증상 초기에는 약물, 생활습관으로 관리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수술 치료인 경요도전립선절제술과 함께, 최근에는 최소침습 비수술 치료인 ‘전립선동맥색전술(PAE)’이 복부 절개 없이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해 선호된다.

김재욱 원장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다면 전립선비대증 예방 및 완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50대 이상의 소변장애 증상이 심한 남성은 전립선 MRI검사를 통해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등을 미리 관리하는 것도 권장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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