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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엽다고 방심하면 안돼요!” 반려동물 체중관리법
  • 2021.06.29.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반려동물 체중관리의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반려인들의 인식 부족이다.

지난 2020년 북미수의학회(NAVC)와 미국 밴필드(Banfield) 동물병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견의 51%가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주로 실내생활을 하는 한국의 반려동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 한다.

로얄캐닌의 조민주 수의사는 “많은 보호자들이 통통한 반려동물을 귀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려동물의 체중 상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필요 시 동물병원에 방문해 수의사와 체계적이고 건강한 체중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밴필드(Banfield) 동물병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호자의 44%에서 많게는 72%가 반려동물의 체중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나타났다.

비만은 반려동물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 당뇨병, 하부요로계 질환 및 관절염과 같은 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대수명을 2.5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유럽반려동물수의사연합(FECAVA), 영국소동물수의사회(BSAVA) 등 수의학 전문기관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한다.

반려동물의 체중관리를 위해서는 갑자기 사료 급여량을 줄이거나 운동량을 늘리는 것보다 수의사와 같은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목표 체중을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말티즈, 포메라니안 등 소형견의 경우 1kg 감량이 80kg 성인 남성이 20kg 가까이 살을 빼는 것과 유사하기 때문에 무리한 감량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경우 1주일에 1~2% 수준의 체중감량을 목표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사료의 급여량 조절 역시 영양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자칫 영양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시에는 습식사료와 식이섬유가 높은 사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간식은 총급여량의 10% 이내로 제한하고, 영양제를 급여할 경우에도 칼로리를 확인해야 한다.

로얄캐닌은 반려동물 비만에 대한 보호자들의 인식 개선, 그리고 수의사의 상담과 동물병원 스텝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2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총 15주간 전국 동물병원에서 1391명의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종료 후 784건의 사후 케이스를 모집한 결과 참여 반려동물들은 평균 10.3%의 체중감량에 성공했다.

로얄캐닌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체중감량에 성공한 반려견 ‘토리’의 전후모습 [로얄캐닌 제공]

한편, 로얄캐닌은 반려동물 비만 문제에 대한 보호자의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이해를 돕는 ‘반려동물 체중관리 캠페인’을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반려동물의 비만율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더 많은 병원들과 함께하는 체중관리 프로그램, 인식 개선 교육 자료 제작, 온라인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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