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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직계가족모임 한시 허용 검토...기대보다 우려” [보건노조 파업 철회]
  • 2021.09.02.
정부 백신접종자 인센티브 고심
시민들은 “작년 비해 더 심한데…”
전문가 “접종자에 일부 완화 긍정적”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3일 발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19일~22일)까지 앞두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오는 3일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다만 추석 연휴 기간 한시적으로 직계가족 모임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정 기미 보이지 않는 4차 대유행=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일 0시 기준 1961명 늘었다. 목요일 수치로는 1주일 전인 지난주 1882명보다는 79명 많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927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58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의 신규확진자 비중은 1363명(서울 555명, 경기 688명, 인천 120명)으로 70.7%에 달해 3일째 70%가 넘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는 전날 1415명에서 52명 감소했지만, 1주일 전인 8월 26일 1168명 보다는 195명 증가해 비중이 좀처럼 줄지 않는 추세이다.

서울의 경우 전날의 600명대에서 500명대로 내려왔지만 대신 경기지역이 역대 최다를 찍었다. 경기 지역은 최근 400명대~500명대를 기록하더니 지난 1일 600명이 넘고 이날은 700명에 육박했다. 수도권의 1주일평균은 1152.3명이다.

▶추석연휴 기간 직계가족 모임 한시 허용 검토=정부는 추석연휴 기간중 가족간 모임이나 요양병원 면회 등에 예외를 적용하는 내용을 포함해 약 한 달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정안을 3일 확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면서 가족 중 백신접종을 모두 끝낸 사람은 인원수 제한에서 빼주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노부모와 딸 가족이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아들 부부는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아들 부부와 아들 지계가족인 손주 2명을 포함하면 일가족이 다 모일 수 있게된다. 1차접종 완료자까지 포함할시 모임의 폭은 더 커질 수있다.

시민들의 반응은 올해는 다를까 기대를 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을 강동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는 “지금이 작년보다 오히려 더 심함 상황인데 방역피로감으로 추석에 완화조치를 하면 추석이후 확진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추석 기간 백신 접종자들에게 가족 모임 허용 등 일부 완화는 괜찮다고 본다. 아직 맞지 않은 국민들의 접종 동기부여를 위해서도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라며 “식당, 카페 영업 시간을 밤 10시로 다시 완화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당초 밤 9시로 조인 것이 큰 실익도 없이 자영업자들만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추석 기간 만이라도 일부 완화를 시행해도 될 것이다. 백신 접종을 전제로 가족 모임을 6~8인 정도 가능하게 하고 요양병원 등에서 비대면으로 면회를 허용해도 될 것 같다. 다만 다시 수도권이 확산 중인데 이것이 추석 전후로 다시 비수도권으로 퍼질 수 있다. 가족 모임을 가진 후 선별진료소나 자가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라며 “전체적인 거리두기 완화는 최소 접종 완료자가 50%는 넘어야 가능한데 가장 좋은 건 싱가포르처럼 70%가 넘는 시점부터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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