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헬스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젊은 남성, 등 아파 잠 설친다면 ‘강직성 척추염’ 의심
  • 2021.09.13.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통증이 간헐적으로 찾아오고 진통제로 쉽게 가라앉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류마티스 질환의 일종입니다. 척추관절에 염증이 생겨 점차 굳어지고 방치하면 등이 굽고 목이 뻣뻣해지는 척추변형이 오게 됩니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적 요인과 물리적 충격 및 손상,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한 염증 물질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요 증상은 염증 때문에 척추가 점점 뻣뻣해지고 변형이 오는 것입니다. 전신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척추 외에도 신체 다양한 부위에서 염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腸)이나 눈, 피부 등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성장질환, 포도막염, 건선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20~40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이 일반적으로 척추를 침범하기 시작할 때 양쪽 엉덩이뼈가 번갈아 가면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진단을 놓치면 흉추를 침범할 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흉추를 침범하게 되면 가벼운 기침에도 흉통이 있고, 손으로 누를 때도 통증이 있습니다. 또한, 잠을 잘 때 등이 아파서 깨는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 서둘러 진료를 봐야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운동요법 병행으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통증이 간헐적으로 찾아오고 진통제로 쉽게 가라앉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흉추까지 침범되는 등 척추 강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게 되면 치료 효과를 낙관할 수 없는데 한번 굳은 관절은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초기에 증상을 자각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훈 교수〉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