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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뒤 감염 대폭발’ 우려 현실로...“다음주 3000명 넘길 수도”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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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대비 719명 급증...80일째 네자릿수
대규모 인구이동 여파 전국 재확산 조짐
수도권 72% 발생...방역망 밖 발생 40%
연휴 동안 감염 잠복기 거쳐 내주 본격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최다치를 기록한 2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

우려했던 장기간의 추석연휴 후폭풍이 현실화됐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의 여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감염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여름 휴가철 때처럼 수도권발(發) 전국 재확산세가 우려되고 있다.

▶연휴 끝나자마자 급증...44일만에 역대 최다 기록 경신=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34명으로 80일째 네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 2434명은 역대 최다 규모다. 종전 최다 기록(지난달 11일 2221명)을 44일만에 갈아 치웠다.

전날(1715명)과 비교하면 무려 719명 늘면서 1700명대에서 곧바로 2400명대로 직행했다. 1주일 전인 지난주 금요일(17일)의 2008명과 비교하면 426명이나 많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747명(서울 903명, 경기 704명, 인천 140명)으로 전국 대비 72.3%를 차지했다. 하지만 확진자 규모만 놓고 보면 전날 1292명에 비해 455명 늘었다. 수도권은 연일 국내발생 비중의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669명으로 국내발생 중 27.7%를 차지했다.

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난 환자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4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은 주간 단위로 33.3%→33.6%→36.3%→39.8%을 나타내며 지속해서 상승해 40%에 육박한 상태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4명은 ‘조용한 전파’로 인해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셈이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비율을 나타내는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은 같은 기간 35.3%→33.6%→32.5%→29.9%로 떨어졌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확진자가 접촉한 감염원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라며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이 낮아진 것은 절대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 역학조사 속도가 느려지거나 무증상 감염이 많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루 3000명 넘게 확진자 나올 수도”=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기간 검사 수가 감소했다가 다시 평일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이 다시 20%대 후반으로 높아진 데다 다음주부터는 추석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의 여파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전국적 대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델타변이가 이미 우세종으로 자리잡아 유행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하루 30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늘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이는 추석 연휴 영향보다는 하나의 추세로 봐야 한다. 백신 접종이 1차에만 집중되면서 접종 완료자가 아직 40%에 머문 상황이다보니 확산이 더 거세지는 것 같다. 백신이 아니었으면 3000명도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다음 주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오늘 나온 확진자는 추석 연휴 이전에 감염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델타 변이의 잠복기가 약 4일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추석 연휴 동안 감염된 분들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으로 대이동을 했고 상황이 심각해진다면 하루 3000명도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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