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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에서 트렌드된 간식 '모찌 아이스크림'
  • 2021.09.26.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유럽 내 에스닉푸드의 인기가 디저트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떡의 끈적거리는 식감을 싫어하는 현지인에게 아이스크림 모찌는 끈적임 없는 식감과 다양한 색깔, 맛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결과, 서유럽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지난 5년간 평균 5.5% 성장을 보였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7.2% 성장이 예측된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아이스크림 모찌가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다.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편의점(Franprix)에는 소형의 아이스크림 모찌 전용 냉동고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 슈퍼마켓 업체들은 아이스크림 모찌 브랜드를 입점했다.

지난 2월 영국의 한 잡지(besean)는 아이스크림 모찌 브랜드인 리틀문(Little Moon)의 공동설립자 하워드왕(Howard Wong)을 인터뷰하면서 그의 성공신화를 보도했다. 리틀문은 지난 2010년 영국에서 설립됐으며, 웨스트필드(Westfield), 셀프리지(Selfridges)와 같은 영국 대표 쇼핑몰과 백화점에 팝업 상점을 열었다. 하워드왕은 “락다운이 브랜드에게는 기회였다"라며 "슈퍼마켓에 가는 일 외에는 즐거움이 거의 없는 소비자들에게 ‘특이한(unusual)’ 이 제품은 흥미를 끌수 있었다”고 했다.

프랑스 신문 레제코(les echos)는 올해 6월 아이스크림 모찌가 틱톡(TikTok)을 통해 성공한 사례라고 언급했다. 마찬가지로 리틀문을 집중 조명하면서 올해 초부터 틱톡 비디오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모찌 후기를 작성하는 트렌드가 일었다고 전했다.

같은 달 프랑스 요리 월간지인 퀴진악투엘(Cuisine Actuelle)은 요리 트렌드로 아이스크림 모찌를 소개했다. 아이스크림 모찌에 대해 세계를 정복한 ‘퓨전 요리의 상징’이라 말하며, 일본에서 들여와 미국에서 현대화된 달콤한 아이스크림 간식이라고 했다. 이어 프랑스 매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4개의 아이스크림 모찌 브랜드의 제품 시식을 묘사하기도 했다. 리틀문, 엑스키모찌(Exaquis Mochi), 틸리즈(Tiliz) 그리고 프랑스 대표 냉동식품 유통업체인 피꺄(Picard) 아이스크림 모찌의 다양한 맛과 구매 매장, 가격 등을 소개했다.

아이스크림 모찌의 인기에 ‘모찌’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프랑스 까르푸 하이퍼 슈퍼마켓에는 대만 제품의 ‘다이후쿠’(앙금으로 속을 채운 떡)가 상온 제품으로 아시안 코너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아마존에도 입점해 있다.

aT 관계자는 “한식당을 중심으로 판매 중인 한국식 디저트인 호떡, 찹쌀떡 등도 끈적임이 없는 형태로 서비스 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제품으로도 판매되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젊은 층을 대상으로 흑임자 디저트, 홍시 스무디 등 새로운 맛을 기반으로 하는 퓨전 디저트 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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