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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홈쿡 문화에 따라 ‘만능쿠커’ 인기
  • 2021.11.0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스페인에서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홈쿡’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복잡한 요리 과정을 도와주는 만능쿠커(Food processor)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소개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스페인 만능 쿠커의 판매액은 지난 2015년 2억4000만 유로(한화 약 3288억 원)에서 2020년 3억1500만 유로(한화 약 4316억 원)로 5년간 약 31.0% 늘어났다. 보다 ‘스마트’한 방법으로 건강하고 신선한 요리를 만드는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홈쿡 문화는 스페인 사람들의 전통적인 식문화 습관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이들은 신선한 지중해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높으며,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하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는 앞으로 만능 쿠커에 대한 스페인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늘어나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에는 지난해보다 23.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능 쿠커 관련 대표적인 기업 사례로, 휘벡(Vorwerk)사의 써머믹스(Thermomix) 브랜드의 성장을 들 수 있다. 빵, 요거트 등을 직접 만들어 공유하는 ‘홈쿡’ 문화에 힘입어 써머믹스 브랜드는 스페인 만능 조리기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써머믹스는 진공 모드, 사전 세척 모드 등 다양한 기능과 기기 LED 화면을 통해 직접 5만 개의 레시피를 활용할 수 있는 혁신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주로 유럽 브랜드의 만능 쿠커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우수한 품질을 인정 받았으며, 스페인 사람들은 주방조리기기 구매에서 상당히 보수적인 편으로, 익숙한 유럽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스페인 가전제품 판매 전문기업인 C사 메니저는 ”주로 20~30대 여성층이 이러한 신개념 주방기기를 구매하고 있음으로,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간편기능과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저온 조리 방식으로 음식의 맛을 끌어내는 슬로우쿠커나 면/파스타 전용 누들팟 및 테라스에서도 조리할 수 있는 미니 전기 그릴, 가정용 진공포장기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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