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최근 일본에서 소비자가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경우 '익스트림 체험', '그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숙박 가능한 테마파트'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의 로컬푸드 직매장은 특산품을 구입하는 장소를 넘어 여가와 숙박 등 레저체험도 가능한 장소다. 시가현의 로컬푸드 직매장인 ‘아그리파크 류오‘는 딸기, 체리, 고구마 등을 수확할 수 있는 체험이 가능하다. 숙박시설을 겸비한 직매장도 늘어나고 있다. 치바현의 호타소학교는 로컬 식재료 판매, 식당 운영과 더불어 폐교를 활용한 숙박시설까지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에서도 쇼룸형 공간이 등장했다. 다이마루백화점 도쿄점은 물건을 팔지 않는 체험형 쇼룸을 3개월 기간동안 운영하고 있다. 주로 온라인으로만 판매되는 상품으로 식품과 화장품, 의류 등 19개사의 상품이 진열돼 있다. 매장 담당직원은 상품에 대해 설명만 할 뿐 구매를 권유하지 않는다. 소비자는 온라인상에서는 불가능했던 상품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와 구매를 원하면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물건을 팔지 않고 진열상품으로 체험을 제공하는 백화점(좌), 도미노피자의 '보이는 매장' (우) |
체험형 슈퍼마켓도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에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맥스밸류 관동은 지난해 말 체험형 슈퍼마켓 1, 2호점을 오픈했다. 청과코너를 원형으로 배치하고, 코너 중앙에 직원이 작업하는 공간을 마련하여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즉석반찬 등의 매장에서는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오픈형 키친을 마련했다.
일본 도미노피자는 오픈형 키친에서 더 나아가 ‘보이는 매장’을 만들었다. 주방에 설치된 카메라 3대를 통해 라이브로 밀가루 반죽부너 오븐에서 굽는 과정 등을 고객들이 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냉동반죽을 쓰고 있지 않은지, 피자는 청결하게 만들고 있는지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더불어 고객에게 볼거리의 즐거움까지 제공한다.
[도움말=왕은지 aT 오사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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