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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뜬 ‘소스’, 이런 맛이 트렌드
  • 2022.04.1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정 내 요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에게 중요해진 요소는 ‘미식’과 ‘간편성’이다. 서로 공존하기 어려운 개념이지만, 집에서도 레스토랑 수준의 요리를 원하는 동시에, 갑자기 음식을 자주 하게된 상황에서는 간편성 또한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반된 문제의 해결사로 떠오른 것이 바로 ‘소스’이다. 집에서도 다양한 요리를 쉽게 완성하도록 돕기 때문에 최근 국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주목할 만한 소스로는 한국식 로제· 감칠맛 소스 그리고 이국적 소스를 들 수 있다.

로제 또는 ‘K-로제’
로제 떡볶이 [글로벌 소스 브랜드 이금기 제공]

매운 맛 열풍은 이제 순화된 ‘퓨전 소스’로 그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매운 마라나 스리라차를 혼합한 소스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흥미롭게도 로제 떡볶이를 통해 퓨전 소스인 ‘K-로제’가 탄생됐다. 로제소스는 토마토 소스에 우유와 크림을 섞지만 ‘K-로제’는 토마토소스 대신 고추장을 넣는다. 떡볶이나 찜닭, 치킨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이러한 고추장 크림소스가 햄버거 등에 활용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크림의 유지방이 고추장· 고춧가루의 매운 맛을 완화시켜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2022년 트렌드인 ‘아시아 감칠맛 소스’
참치액(좌), 치폴레 소스(우) [한라식품, 마켓컬리 제공]

아시아 식품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감칠맛이 트렌드로 꼽히고 있다. 미국 식료품 체인 크로거(The Kroger Co.)는 올해의 식품 트렌드로 아시아 지역의 감칠맛을 꼽았으며, 글로벌 식품업체들 또한 표고버섯이나 다시마, 훈연참치(가쓰오부시)등을 이용한 감칠맛 소스를 내놓고 있다.

국내의 경우 TV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치액을 이용한 레시피가 소개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참치액은 훈연참치 농축액에 다시마, 무 추출액 등을 더한 액상 조미료로, 최근 젊은 층 에서는 일명 ‘만능소스’로 불린다. 미역국이나 달걀말이, 된장찌개, 김밥, 나물무침 등 다양한 음식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원조 참치액으로 유명한 한라식품의 경우 최근 3년간 총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5% 올랐다. 한라식품 관계자는 “참치액 하나 만으로 육수를 우려내는 번거로움 없이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라며 “다른 조미료를 더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성 때문에 요리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처트니·치폴레…’ 이국 소스의 열풍

이국 소스의 인기도 높다. 식품 리서치업체인 테이스트와이즈(Tastewise) 또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국적인 소스의 인기가 2022년에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인도의 처트니(Chutney), 멕시코의 치폴레(Chipotle) 등 낯선 이국 소스들이 가정집 주방에 진열되고 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국 소스 판매가 연평균 67% 증가했다. 고추와 과일, 채소를 사용해 매콤달콤한 맛이 나는 치폴레 소스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가정 내 식사 횟수가 많아지면서 새롭고 이색적인 맛을 찾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샐러드,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는 이들에게는 발사믹 소스 종류가 인기이며, 스리라차 소스의 경우, 떡볶이 · 볶음밥 등에 넣어 매운 맛은 더하고 칼로리는 줄여서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밥에서 미식 또는 이국적 맛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색 소스와 현지 음식과의 결합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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