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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에 먹자’ 제철음식 갑오징어·매실·취나물
  • 2022.04.25.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제철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몸에 좋은 영양소들이 가장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맛이 가장 좋고, 가격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사계절 마다 다른 식재료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귀한 시기이다.

5월의 제철 식재료로는 갑오징어와 매실, 취나물을 들 수 있다. 모두 피로해소에 좋은 성분들이 가득해 건강한 여름을 준비하는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갑오징어

갑오징어는 4월부터 10월까지 먹을 수 있지만, 특히 5월은 살오징어 대신 갑오징어 구입이 권장된다. 갑오징어의 제철인 동시에, 4월부터 5월 두 달간은 어린 살오징어가 잘 자라도록 포획을 금지하는 금어기이기 때문이다.

흔히 오징어로 불리는 살오징어와 달리 갑오징어는 지느러미가 마늘모 꼴이 아닌 타원형이다. 몸속 등 부분에 마치 갑옷처럼 보이는 뼈 조직을 가지고 있어 갑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타우린이 풍부해 숙취해소나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오메가3지방산의 일종인 DHA와 EPA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요리나 퓨전 음식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각종 파스타나 이탈리아 스타일 갑오징어 순대, 또는 갑오징어 먹물 리조또 등에 사용된다. 장흥 지역에서는 속을 꺼내지 않고 통째로 쪄먹는 갑오징어먹찜이 유명하다.

 

매실

단오날 우리 조상들은 매실이 주 재료인 제호탕을 마셨다. 더위를 이기고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처럼 매실은 여름을 앞두고 먹기 좋은 대표 과일이다. 5월에서 6월까지가 제철이며, 매실의 피크린산 성분은 음식의 독성물질을 분해해 식중독이나 배탈 등을 예방해 줄 수 있다.

갑오징어처럼 간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고, 피로회복에 좋은 유기산도 들어있어 술마신 다음날이나 피로회복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소화를 돕는 과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실의 신 맛이 소화액 분비 촉진과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다만 섭취시에는 주의할 점도 있다. 매실에는 청산배당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생으로 섭취가 불가능하다. 반드시 장아찌나 매실청 등으로 담가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취나물

취나물(곰취)은 특유의 향과 쌉사름한 맛이 특징으로, 봄철에 먹어야 그 독특한 향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봄철 시기에 나온 취나물은 가장 부드럽다.

‘산나물의 왕’이라 불릴만큼 영양소도 풍부하다. 취나물에도 피로해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1, B2 등이 다량 들어있다.

특히 주요 봄나물 가운데 칼슘이 많은 나물로 손꼽힌다.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식품성분표(2006) 자료에 따르면 취나물 100g에는 칼슘이 241 ㎎ 들어있으며, 이는 달래 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비타민 A또한 배추의 10배 가량 들어있다.

잎이 크고 줄기가 억센 취나물의 경우, 끓는 물에서 충분히 데쳐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제대로 익히지 않을 경우 잔열이 남아 잎이 까맣게 되거나 쉽게 쉴 수가 있다. 취나물은 무침 외에도 영양밥이나, 쌈장밥에 넣어도 좋다. 궁합이 좋은 들깨와 함께 볶거나 취나물 김치, 취나물두부부침으로 만들어도 맛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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