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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에서 ‘천연 유래’ 무알콜음료가 인기인 이유
  • 2022.06.12.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최근 관광산업이 다시 활성화됨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주류의 소비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새로운 주류트렌드인 무알코올 음료가 떠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UAE 무알콜음료 시장은 지난 2015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알콜 음료는 0.5%이하의 에탄올을 함유한 주류를 말한다. UAE는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있으나,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종교적인 이유로 금주를 하는 사람과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술을 기피하는 소비자가 공존한다. 이런 소비자들에게 무알콜음료는 좋은 대체제가 된다.

보통의 무알콜음료는 화학적 향미료에 설탕물을 첨가하고 0.05%이하의 에탄올을 함유하여 제작한다. 이 수치는 일반적인 빵에 포함된 수치와 동일하다. 다만 에탄올에 대한 중동에서의 기준은 엄격하다. 알코올을 함유한 식품은 할랄인증(Halal, 무슬림에게 허용된 것)을 받아야 하며, 음료의 경우에는 0.1% 이상의 함유량은 할랄식품이 아닌 것으로 간주된다. UAE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바르비칸(Barbican) 맥주 또한 할랄인증을 받았음에도 할랄식품이 아니라는 오명을 오랫동안 받았었다.

현지에서는 무알콜음료가 여전히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과 미량의 에탄올이 들어갈 경우 할랄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최근에는 다양한 기업에서 기존 무알콜음료의 단점을 보완하고, 천연 유래 추출물, 무알콜 증류수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또한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고, 에탄올을 첨가하지 않으며, 최대한 알코올음료와 유사한 맛을 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2월 중동 전역의 8개국에 진출한 프리미엄 무알콜 브랜드 Lyre‘s는 14가지종류의 프리미엄 무알코올 음료를 힐튼호텔과 메리어트호텔을 포함해 UAE 전역의 다양한 5성급 호텔에 론칭했다. 식물유래 천연 추출액을 활용하여 기존의 저렴한 무알콜 음료와 다른 차별성을 둔 제품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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