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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석혈관, 박동 느껴지거나 지혈 잘 안되면 막혀가는 신호
  • 2022.07.06.
[사진]민트병원 배재익 대표원장이 혈관내 인터벤션 치료인 혈관개통술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 몸의 독소와 노폐물을 걸러주는 콩팥(신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떨어진 상태를 만성신부전(만성콩팥병)이라 한다. 만성콩팥병은 5단계를 거치는데 5단계인 말기신부전(사구체여과율 15ml 미만)이 되면 투석 및 신장 이식 등의 신대체요법을 해야만 한다.

신대체요법 중 가장 많이 이뤄지는 혈액투석은 인공신장기를 이용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준다. 신장의 일을 대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주 3회 4시간씩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러한 투석에 앞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한 투석혈관(ArterioVenous Fistula; AVF)이 필요하다. 동정맥루라고도 불리는 투석혈관은 조성수술 후에도 1~3달 정도 성숙기를 거친 뒤에야 투석에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투석혈관의 수명을 그리 길지 않다. 10년 넘게 사용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대부분 혈관의 수명은 2~5년 전후다. 투석 과정에서 바늘로 계속 혈관을 찌르고, 많은 혈액이 지속적으로 오가면서 노폐물이 쌓이거나 혈전이 뭉치는 등 혈관이 서서히 좁아지는 것이다.

이런 경우 혈관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닌 만들어둔 혈관을 최대한 고쳐 쓸 수 있도록 투석혈관 재개통술을 시행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는 것이다. 재개통술은 혈관 안으로 진입해 풍선카테터 등으로 혈관 길을 열어주는데 절개 범위가 크지 않아 통증이 적으며 치료 후에는 투석을 바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민트병원 혈관센터 배재익 대표원장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혈관이 막힌 후에야 재개통술을 하러 오는데 그러한 경우 치료가 어려워지고 투석을 받지 못한 상태라 환자가 위험해질 수 있다”며 혈관이 완전히 막히기 전 미리 대처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혈관 검진을 권장했다. 이어 환자들도 평소 본인의 혈관 상태를 잘 알고 스스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재익 대표원장은 “투석혈관을 자주 만져보며 박동 등의 이상이 없는지를 감지하고, 지혈이 잘 되는지, 통증은 없는지도 체크해야 한다”며 “1개월마다 혈류 측정, 3~6개월마다 혈관 초음파검사를 해 적극적으로 혈관 건강 상태를 파악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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