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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약도 어려워” 씨푸드 뷔페, 가성비·미식 트렌드에 주목
  • 2022.09.26.
신선도 문제로 코로나에 배달도 못했던 씨푸드 뷔페
가성비ㆍ미식 트렌드ㆍ맞춤형 제공으로 주목
마키노차야, 산지 직거래로 원가상승 대응
집에서 만들기 힘든 고품질ㆍ다양한 해산물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외식비와 식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비싼 가격’로 통했던 뷔페가 오히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쇼핑몰 티몬에서는 지난 7월 뷔페 티켓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6% 급증했으며, 고가의 호텔 뷔페에 비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뷔페 티켓 판매량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물가상승 뿐 아니라, 거리두기 제약의 완화로 뷔페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고, 해외 여행 대신 고급 외식으로 여유를 보상 받으려는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씨푸드(해산물) 뷔페의 경우, 해산물이 가정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고 조리 또한 번거롭기 때문에 외식 장소로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전문 셰프가 만든 해산물을 가장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최근 떠오른 미식 트렌드와도 잘 맞는다.

하지만 다른 뷔페들과 달리, 신선도 등의 문제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확산 시기에는 배달 서비스를 내세우지 못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대부분의 씨푸드 뷔페 브랜드들이 매장을 축소하거나 영업을 중단한 것이다.

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는 해산물 외식업계가 타격을 입었던 지난 3년 동안에도 매장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키노차야 제공]

반면 이러한 위기에서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도 있다. 씨푸드 뷔페 마키노차야는 해산물 외식업계가 타격을 입었던 지난 3년간 꾸준히 매장을 확장해왔다. 현재 글래드호텔 마포점, 판교점, 광교점, 베스트웨스턴호텔 세종점의 4곳 매장을 운영 중이다. 훈풍을 타기 시작한 마키노차야는 올해 안으로 최소 한 두 개의 점포를 신규 오픈해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2분기 매출 성장률 역시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약 120% 올랐다. 그 중 마키노차야 마포점은 글래드호텔 9층에 위치한 통유리창 매장으로, 전망이 좋고 접근성이 뛰어나 예약 없이 식사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룸 예약은 한 달치 예약이 꽉 찬 상태다.

마키노차야의 성장세는 코로나 위기와 물가상승에 대응한 차별화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만웅 마키노차야 대표이사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극복하기 위해 산지와 직거래를 계약, 서해안 꽃게와 남해안 멍게, 동해안 오징어, 자연산 활광어 등 고품질 제철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었다”며 “이색적인 해산물 요리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 마키노차야만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마키노차야 제공]

코로나 19 확산으로 중요해진 프라이빗 룸(독립된 공간)도 확장했다. 가족이나 소규모 모임, 비즈니스 모임에 특화된 공간이다. 또한 명절음식 콘셉트로 마련한 명절 파티팩 및 명절 차례팩 상품이나 보양식 특별메뉴 등 맞춤형 메뉴를 꾸준히 선보인 것도 호응을 얻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10~20만 원대 호텔 뷔페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씨푸드 뷔페가 고물가 시대의 외식 답안이 될 수 있다”며 “세련된 공간에서 제철 해산물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외식 비용 상승과 집밥에 지쳤던 이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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