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건강과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식음료업계에 비건(vegan, 완전 채식)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비건주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기업들 사이에 ESG 경영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며 가치소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식음료업계도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동물성 원료 사용을 자제하고 제조, 가공, 조리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배제하는 등 비건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탄산음료부터 빵, 레토르트까지 비건 제품이 출시돼 꼼꼼한 비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화 ‘맥콜’과 ‘부르르 제로 사이다’ [일화 제공]

식음료 건강기업 일화의 경우 ‘맥콜’과 ‘부르르 제로 사이다’가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두 제품은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 비건 인증을 완료했다. 원료는 물론 제조, 가공, 조리 모든 단계에서 동물 유래 성분 및 동물실험을 배제했으며, 100% 식물성 원료만을 취급했다.

국내 최초 보리 탄산음료 브랜드 맥콜은 국내 보리 농가와 상생해 전남 강진군의 유기농 겉보리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비타민 C, B1, B2 등이 60% 첨가되어 있어 시원한 탄산과 비타민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부르르 제로는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인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당 함량을 낮췄다.

생활 건강 브랜드 링티는 비건 프로틴 음료를 내놓았다. ‘고소틴’은 보리, 현미, 검정콩 등 국내산 19가지 곡물을 넣어 만든 100% 식물 단백질로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1포씩 간편하게 물에 타 먹을 수 있는 스틱 형태로 간편성을 더했다.

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의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는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와 협업해 ‘어메이징 오트 통밀식빵’을 선보였다. 통밀가루와 귀리, 오트밀 원물에 오트를 더해 만든 락토프리 비건 식빵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복합탄수화물을 사용해 공복에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여기에 아몬드가루와 유기농 설탕을 더해 맛을 냈다.

사조대림 '대림선 미트프리 탕수육' [사조대림 제공]

비건 탕수육도 눈길을 끈다. 사조대림의 ‘대림선 미트프리 탕수육’은 100%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제품으로 특제 소스가 함께 들어 있으며, 후라이팬과 에어프라이어로 쉽게 조리할 수 있다. 이 외에 사조대림은 비건만두로 공식 인증받은 ‘대림선 0.6 채담만두’, 콩비지와 두부를 만두소로 담은 ‘0.6 순만두’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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