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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치는 물론 커피에까지 들어가는 소금…천일염의 진화
  • 2023.04.24.
천연미네랄 풍부 천일염... 맛·건강 동시 만족
음식과 최상의 궁합…김치 아삭함 오래 유지
알칼리성 띠며 항산화 효능…유해산소 제거
밀봉용기 보관해야 신선도·맛 오래 유지

천일염 이미지.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양정원 웰니스팀장] 누구나 알다시피 식생활과 건강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나트륨.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1일 나트륨 섭취량은 2000㎎ 이하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2021년)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WHO가 제시하는 수치보다 높은 3038㎎을 기록했다. 최근 10년 사이 33%가 줄어든 수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의 75% 이상은 햄, 소시지, 어묵 등 가공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이 차지하고 있다. 인공적으로 가공하지 않는 ‘좋은’ 소금은 아닌 셈이다.

이를 감안해 식생활, 건강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나트륨을 보다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은 간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에 증발시켜 만든 우리나라 천일염을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양질의 갯벌을 기반으로 생산된 우리나라 천일염은 이미 그 우수성이 전세계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천일염 이미지.

‘소금 한 말에 말 한 필’이라는 우리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도 소금은 중요하게 여겨졌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소금의 생산, 판매에 대한 관리를 국가에서 했을 정도로 귀중하게 다뤘다.

80%의 염분과 기타 성분 및 수분으로 구성된 천일염은 굵고 반투명한 육면체 결정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남해안 염전에서 천일염 생산이 활발하다. 2008년 광물로 분류되던 소금은 식품에 속하면서 생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조미료나 요리용으로 상품개발을 많이 해오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장르에 활용되고 있는 우리나라 천일염은 산성인 수입 소금과 달리 알칼리성(pH 9.16±0.01)에 가까워 우리 신체가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다. 알칼리성 식품은 항산화 효능이 있어 인체 속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한 소금인 천일염은 수입소금에 비해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함량이 높아 우리 전통음식, 특히 김치와 최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실제 김치에 수입소금을 사용했을 때보다 젖산 발효작용이 천천히 진행돼 오랫동안 김치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천일염에 함유된 양이온이 연화 방지 효과가 우수해 김치의 아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하고, 시원하고 새콤한 김치의 맛을 내는 것이다.

최근에는 커피에 천일염을 더해 맛과 향의 풍미를 끌어올리고도 있다. 실제 달콤한 커피에 천일염을 약간 뿌려 마시는 ‘소금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분쇄한 원두에 천일염을 넣어 내려 마시기도 한다.

천일염은 신진대사를 촉진함으로써 소화를 돕고 해독·살균작용에도 우수한 기능을 하며, 해열·지열 작용을 하면서 세포를 생성하는 효과도 있다. 또 적혈구의 생성을 돕고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작용을 하면서 체액의 균형을 이룬다고 한다.

천일염을 보관할 때는 건조하고 습기가 없는 장소가 적합하다고 한다. 공기 중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밀봉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그래야 신선도와 맛 또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직사광선은 천일염의 신선도, 맛을 해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7t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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