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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과 지속가능성 인증, 다양하게 확보했어요” 책임있는 생산방식의 아일랜드 수산물
  • 2023.11.21.
국가 식품 지속가능성 제도인 ‘오리진 그린’ 준수 
다양한 분야에서 EU 유기농ㆍMSC 인증도 얻어
랑구스틴ㆍ게ㆍ굴ㆍ홍합 등의 갑각류 전 세계 수출

대서양 가장자리에 위치한 아일랜드의 딩글 반도(Dingle Peninsula) [보드 비아 제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전 세계적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지속가능성’과 ‘식품 안전성’ 키워드는 해산물 구입 시에도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인증을 다양하게 확보한 아일랜드 수산물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아일랜드식품청인 보드 비아(Bord Bia- Irish Food Board)에 따르면 풍부한 어장과 차갑고 깨끗한 대서양 바다, 식품 안전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세계적 수준의 노력으로 아일랜드 어업 종사자들은 이러한 수요에 충족되는 수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 수산물은 국가 식품 지속가능성 제도인 ‘오리진 그린(Origin Green)’ 인증 제도를 거쳐 공급된다는 특징을 가진다. 오리진 그린은 현재 보드 비아가 운영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고품질 식품을 공급한다는 것이 핵심 원칙이다. 보드 비아가 승인한 수산물 공급업체는 모두 오리진 그린의 회원이 돼야 한다.

‘오리진 그린’ 통해 안전성과 지속가능성 보장
유기농 아일랜드 연어는 대서양의 시원하고 맑은 바닷물에서 키워진다. 사진은 거대한 링 모양의 아일랜드 유기농 연어 양식장 모습 [보드 비아 제공]

차갑고 맑은 대서양의 어장에서 아일랜드 어부와 수산양식자, 수산물 가공업자들은 오래전부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수산물을 생산해왔다. 특히 오리진 그린 제도가 실시되면서부터는 환경보호 성과도 꾸준히 이뤄냈다. 원재료 공급과 배출, 에너지, 폐기물, 수자원, 생물 다양성, 사회적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선 수치가 확인된 것이다. 이들은 보드 비아를 통해 정기적으로 관련 감사와 검증을 받고 있는데, 오리진 그린 도입 5년 만에 생산 제품 당 에너지와 물 사용량이 기존보다 각각 17%, 20% 감소됐다.

아일랜드수산청 또한 지속가능한 어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일랜드수산청은 수산물 생산자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식품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수산업개선사업(FIP)과 수산물책임공급기준(RSS)은 중요한 활동이다. FIP는 효율적인 어업 관리와 수산물의 추적 가능성, 친환경 어획 장비 사용 등의 분야에서 사업 성과를 거둬왔다. RSS는 아일랜드 수산물이 책임있는 방식으로 포획되고 최고의 품질과 완전한 이력 추적을 보증해주는 인증 제도다.

수산 양식자를 위한 제도도 마련돼 있다. 아일랜드수산청은 ‘수산양식 품질인증 기준’을 통해 유기농, 품질 표기 등 수산양식업계가 지켜야 할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

또 수산 가공업자에게는 친환경 수산물사업제를 적용, 이를 통해 가공업체의 물 사용이나 에너지 효율성, 운송 및 폐기물 문제가 개선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아일랜드 수산물은 오리진 그린 인증뿐 아니라 해양관리협외회(MSC)의 인증도 받았다. MSC는 전 세계 지속가능 수산물 시장을 선도하는 국제비영리기구로, 지속가능어업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기관이다.

이와 더불어 ‘식품 안전성’ 또한 아일랜드 수산물에서 중요한 분야다. 유럽에서 가장 풍부한 수산물을 자랑하는 아일랜드는 유럽연합(EU)의 각종 규정들도 준수하고 있다. 아일랜드 어부들은 EU의 어족 자원량 관리와 보존, 우발적 어획 감소 등의 규정을 실천한다. 유기농 수산양식 부문 역시 사료 공급과 어류 복지, 책임있는 양식 기준을 준수해 EU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MSC·EU 유기농 인증도…신선한 아일랜드 갑각류
아일랜드 어부들은 어획 물고기의 크기가 EU 식품 규정에 적합한 지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 사진은 선상에서 브라운 크랩 크기를 확인하는 어부 모습 [보드 비아 제공]
아일랜드 브라운 크랩(왼쪽)과 랑구스틴 모습 [보드 비아 제공]

아일랜드의 다양한 수산물 중에서도 갑각류는 신선한 품질로 유명하다. 아일랜드의 해안선은 갑각류가 잘 자라는 풍부한 수생 환경이 조성돼있기 때문이다. 랑구스틴(작은 바닷가재)를 비롯해 게와 굴, 홍합, 골뱅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갑각류들은 차갑고 맑은 대서양에서 자라난 후 신선한 상태로 공급되고 있다. 철저한 이력 추적도 가능하며, 어부들은 엄격한 어족 자원량 관리 규정을 준수하고, 친환경적 포획 장비를 사용한다.

가장 인기가 높은 아일랜드산 랑구스틴의 특별한 맛은 혁신적인 급속 냉동 기술 덕분도 있다. 어획된 랑구스틴이 선상에서 몇 시간 내에 바로 냉동되는 혁신적 기술이다.

촉촉한 어육의 브라운 크랩은 무게가 최대 2㎏에 이를 정도로 크다. 달콤하면서 쫄깃한 골뱅이는 환경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전통 방식으로 공급되며, 일 년 내내 어획되어 소비자는 가장 신선한 상태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2006년 제정된 골뱅이 어족 자원량 보존 규정에 따라 책임있는 어획 방식을 준수하며 연간 2000여 톤의 골뱅이를 수출 중이다.

홍합의 경우 EU 유기농 홍합 인증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아일랜드 홍합 생산업체가 MSC의 인증도 받았다. 또한 아일랜드는 얕은 해안가에서 플랑크톤을 먹고 자란 고품질의 굴을 연간 만t(톤) 이상 전 세계로 공급하고 있다.

아일랜드식품청 관계자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식품 안전 기준을 준수한다”고 자부하면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통해 전 세계 수산물 시장에서 그 명성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드비아 제공]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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