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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면받던 RTD 커피의 인기’ 인도네시아 커피 시장
  • 2024.08.11.
인도네시아 Kopi Kenagan 커피 체인점의 RTD 커피 음료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팬데믹 이전에는 외면 받던 RTD 제품(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도록 조리된 음료)의 인기가 높아졌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RTD 제품의 인기는 대형 커피 체인점들의 제품 구성과 판매 방식에도 영향을 줬다. 인도네시아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1L 패키지의 RTD 커피상품을 출시했다. RTD 음료도 포인트 적립대상으로 확대했는데, 이는 RTD 제품을 또 하나의 주력판매 제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밀봉된 RTD 제품은 팬데믹 시대에 먹고 즐기기 적합한 제품으로 주목 받으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커피믹스나 커피 RTD 제품들이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에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커피 카테고리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 커피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맥스 커피, 던킨도넛, 커피빈 등 글로벌 커피 체인점도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점포 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현지 커피 체인점 수는 2016년 1083개에서 2022년에는 3300여개를 돌파했다.

인도네시아 커피비즈니스 플랫폼 토핀(Toffin)의 올리비아(Olivia) 산업전략부 팀장은 코트라를 통해 커피 수요를 높인 원인으로 세대 간 선호하는 음료의 변화, 인도네시아의 그랩(Grab), 고젝(Gojek) 등 배달 서비스의 확산, 대형 커피 체인점의 증가를 꼽았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인구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0.55㎏였으나, 2024년에는 2018년 대비 34% 증가해 1인당 0.74㎏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됐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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