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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비만 오면 콕콕 쑤시는 관절염의 비밀”
  • 2023.07.14.
한 통계조사 결과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90% 이상이 장마철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금방이라도 비가 오려나 왜 몸이 쑤시지?’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이 시기에는 일기예보만큼 건강 주의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등 평소와는 다른 날씨는 컨디션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비가 올 때가 되면 온몸이 쑤신다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한 통계조사 결과 국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90% 이상이 장마철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절염은 관절면을 감싸야 할 연골의 대부분이 마모된 상태에서 나타난다. 이때 손상된 연골 조각끼리 충돌하거나, 연골이 닳아진 관절면이 서로 부딪혀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킨다. 장마철 관절염·관절통이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원s서울병원 이주현에 따르면 급격한 습도·기압변화는 관절통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이주현 수원S서울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은 날씨에 민감하다”며 “인체의 몸의 밀도는 제각각인 만큼 온도, 기압, 습도 등 날씨를 이루는 요소가 통증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요인들이 관절염 증상 전반에 영향을 끼쳐 통증 및 관절의 강직 정도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현 수원S서울병원 정형외과 원장

이와 함께 기압의 변화는 우리 몸의 압력을 잠시동안 변화시켜 말초신경의 통각을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즉 동일한 통증이라도 그 강도가 더 세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날씨가 흐리면 기분이 우울해지고 아픔도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전반적인 생활환경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통해 온도 및 습도를 관리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게 좋다. 컨디션을 유지하며 적절한 운동도 꾸준하게 해야 한다. 운동의 중요성은 꾸준히 강조해도 부족하다. 허벅지 처럼 큰 근육을 강화해야 주변 관절로 가는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이주현 원장은 “관절통증이 있더라도 주변 부위의 큰 근육과 인대가 강하다면 지지력이 커 관절을 보호하고 퇴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수영, 아쿠아로빅, 걷기, 자전거, 스트레칭 등 운동을 꾸준히 해 주변 근육과 인대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만성적인 통증을 앓고 있다면 정확한 진단과 주치의의 지속적인 관찰을 받으며 치료에 나서는 게 권장된다. 만성적인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의사 관찰을 받으며 치료에 나서야 한다. 안타깝게도 퇴행성 관절염은 일시적인 질환이 아닌 ‘진행성 질환’이다. 이는 시간이 갈수록 노화와 함께 증상이 심해진다. 따라서 현재 상황을 유지하고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릎 관절염의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활용해 자신의 무릎 조직을 최대한 쓸 수 있는 치료에 나선다. 주사, 비절개 방식의 시술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미 연골이 많이 손상된 상태라면 인공관절 삽입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이 원장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 전체를 교체하는 전치환술이나 손상된 부분만 교체하는 부분치환술 등 각각 다른 방법을 고려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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