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최근 대만에서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대만 행정원 농업위원회의 ‘타이중 지구 농업 개량 센터’는 쌀과 콩을 주재료로 하는 ‘콩 쌀국수’를 개발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타이중 농업 개량 센터에 따르면 전통 쌀국수는 단백질(5~6%)과 식이섬유(0.5~0.6%)의 함량이 다소 부족하다. 이에 타이중 농업 개량 센터는 캐나다 농업부의 궬프 연구개발센터(Guelph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re)와 협력, 양국의 ‘농업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콩 쌀국수’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콩 생산 및 수출국으로 콩 가공 특성, 영양 및 건강상의 이점에 대한 풍부한 연구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새롭게 개발한 ‘콩 쌀국수’는 전통적인 쌀국수에 콩을 추가한 제품으로, 맛과 향을 더하는 동시에 단백질, 식이 섬유, 저항성 전분 함량이 향상됐다. 단백질 함량이 9.2~10.3%로 기존의 쌀국수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또한 ‘저항성 전분‘ 함량을 1.7%에서 2.4%로 높여 실버 세대와 채식인을 위한 새로운 식품으로 거듭났다. 탄수화물의 일종인 전분은 소화효소에 의해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에 따라 ▷20분 이내 ‘빨리 분해되는 전분 (Rapidly Digestible Starch, RDS)’ ▷20~120분 사이에 ‘천천히 분해되는 전분(Slowly Digestible starch, SDS)’ ▷120분 이내에 분해되지 않는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 RS)’ 3가지로 분류된다. 당으로 분해되는 속도가 느릴수록 혈당을 서서히 높여주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준다.
해당 제품은 ‘친환경’이라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기도 하다. 콩의 식물 단백질을 활용해 동물 단백질보다 생산 과정에서 물 소비량이 적고 탄소 발자국이 적다.
조리도 편리하다. 타이중 농업 개량 센터측은 “조리 전 미리 물에 담가 둘 필요없이 뜨거운 물에 1분간 삶은 뒤 물기를 제거한 다음, 양념을 버무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국수는 대만의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음식이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새로운 식문화에 따라 전통 쌀 기반 식품도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현재 ‘병아리 콩 쌀국수’ 연구개발이 완료됐다”고 했다. 이 외에도 센터는 렌틸콩, 팥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쌀국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