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23일, 참깨를 식품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포함시키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번 법안 통과로 인해 참깨를 사용한 모든 제품 은 오는 2023년 1월 1일부터 '참깨 포함'이라는 라벨을 부착해야 한다. 해당 법안은 정치적인 문제와 관계없이 광범위한 지원을 받으면서 통과됐다.
이번 법안 통과로 참깨는 이제 유제품, 콩, 밀, 땅콩, 계란, 견과류, 생선 및 조개류와 함께 식품 포장재에 있어 특별히 언급되어야 하는 성분 중 하나로 포함됐다.
지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참깨 알레르기 유발률과 심각성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참깨를 주요 알레르기 식품으로 명명해야 한다는 의견은 연방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지난 11월에는 FDA가 제조업체가 참깨 성분을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지침 초안을 연방 공보에 게재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160만명 (인구의 약 0.49%)가 참깨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더욱이 참깨는 알레르기 반응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공익과학센터 CSPI 보고서에 따르면 참깨 알레르기가 있는 성인의 약 1/3이 지난해 응급실을 한 번 이상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깨는 이미 유럽, 중동, 캐나다 및 호주 전역에서 주요 식품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포함돼 있어 국제적인 제조업체들은 참깨를 조심스럽게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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