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둥라이 마트 입구 [코트라 제공]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최근 중국에서 허난성 쉬창의 로컬 브랜드인 ‘팡둥라이’ 대형마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쉬창은 중국의 4선 도시로 인구 약 400만 명의 소도시다. 팡둥라이는 이 작은 도시의 로컬 마트이지만 최근 중국 전역의 소비자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팡둥라이 때문에 쉬창에 살고 싶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쉬창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연쇄경영협회(CCFA) 조사결과, 팡둥라이는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 대형마트 100위권에 진입해 3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개 매장만 운영한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4선 도시에 있는 단일 매장 평균 매출액이 1, 2선 도시에 매장을 둔 다른 마트보다 훨씬 높은 성과를 보였다. 단일 매장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코스트코에 이어 중국 내 2위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은 “팡둥라이는 중국 소매업계의 신 같은 존재”라며 팡둥라이의 경영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많은 대형마트들이 팡둥라이의 성공 모델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대형마트 용후이는 지난 8월 산시성에 있는 매장을 팡둥라이식으로 개조했다. 용후이는 베이징, 선전, 항저우, 청두 등 11개 도시의 매장에서도 팡둥라이식 모델을 도입할 것을 발표했다.
팡둥라이 성공 요인으로는 엄격한 품질 관리가 꼽힌다. 모든 제품에 공급업체와 원산지 정보를 명확히 표기한다. 검사관의 연락처까지 제공한다. 상품 품질에 대한 불만 사항도 신속하게 처리한다.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도 마련됐다. 휴게실, 흡연실, 수유실 등은 물론, 팡둥라이의 화장실은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유명하다. 옷걸이, 빗, 면도기, 핸드크림 등의 용품이 구비돼 있다. 수도꼭지에서부터 변기까지 모두 고급 자재가 사용됐다. 쇼핑하는 동안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센터와 직원들도 배치했다.
쇼핑카트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마트에는 많아도 2~3종류의 쇼핑카트가 있지만, 팡둥라이는 무려 7종류의 쇼핑카트가 마련됐다. 유아용 카트, 노인용 카트, 이층 바구니 카트 등이 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