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태국이 자국의 소프트파워로 태국 음식을 지정하고, ‘미식 외교’와 ‘타이 셀렉트 푸드(Thai Select Food)’ 인증제도를 추진하며 홍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지난 2002년부터 글로벌 타이 레스토랑 컴퍼니(Global Thai Restaurant Company) 프로젝트를 실시, 전 세계에 태국 레스토랑 확장을 위한 ‘미식 외교’를 추진해오고 있다.
태국 정통 음식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외 태국 레스토랑과 식품에는 ‘타이 셀렉트 푸드’(Thai Select Food) 인증제를 시행한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음식의 맛, 재료, 위생, 서비스 등 다양한 평가에서 75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현재 전 세계 1500개 이상의 태국 레스토랑과 700개 이상의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인증을 통해 신뢰성과 품질을 보장하면서 태국 음식의 해외 홍보와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다.
실제 미국과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그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2년 5500개였던 해외 태국 레스토랑 수는 현재 약 1만7000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태국 정부는 해외 태국 레스토랑의 성장은 다양한 산업에 기회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aT 관계자는 "음식을 대표로 한 소프트파워 홍보는 전 세계 소비자에게 쉽고 빠르게 전달됐으며, 태국의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국 정부는 태국 음식의 소프트파워를 점차 관광, 축제,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비즈니스로 연결해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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