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루나비 종합연구소가 ‘올해의 한 접시’로 선정한 ‘진수성찬 주먹밥’ [구루나비 종합연구소 제공] |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의 쌀 소비 확대를 위해 정부 기관과 지자체 단체들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 1961년 국민 한 명당 연간 118㎏의 쌀을 소비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절반 수준인 50.8㎏으로 감소했다.
일반적인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주먹밥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휴대가 간편하고 빠르게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다. 총무성 가계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세대의 한 달 주먹밥 지출량은 지난 2000년 3100엔(약 2만8000원)에서 2022년에는 5172엔(약 4만7000원)으로 늘어났다.
음식 연구기관인 구루나비종합연구소에서도 ‘2023년 올해의 한 접시’로 ‘진수성찬 주먹밥’을 꼽았다. 미디어 정보조사를 기반으로 한 해 동안 주목받은 음식을 선정한 결과다. 해당 주먹밥은 푸짐하게 올려진 재료와 화려한 외형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화제를 모았다.
일본 오니기리(주먹밥)협회는 오는 2월 7개 지자체와 함께 주먹밥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지역 특산품과 주먹밥과의 조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본격적으로 쌀 수출을 확대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농림수산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일본의 쌀 수출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만9843t(톤)이다. 특히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5368t으로 전년 보다 61% 올랐다.
농림수산성은 ‘쌀가루 메뉴 박람회’도 개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2월까지 열리는 행사다. 기존 쌀가루 음식뿐 아니라 새롭게 개발된 쌀가루 상품들이 전시된다.
aT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쌀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에서도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만든 상품들이 다양하게 진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최준수 aT 오사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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