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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12월, 수도권 전국대비 확진자비율 50% 넘어서"
  • 2020.12.08.
8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 어린이가 등교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날 2.5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이들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등교 인원 3분의 1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연일 600명대를 기록하고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일 0시 기준으로 594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정은경 청장)는 12월 8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566명이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28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만8755명(해외유입 477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확진자는 일주일째 매일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방대본은 최근의 유행 상황을 국내 유입 이후 가장 큰 위기로 보고 있다. 1~2주 후 신규확진자 예상 최대치도 지난달 중순부터 어느덧 400명에서 600명, 1000명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24일부터 2주간 2단계를, 1일엔 1주간 2+α 단계로 각각 격상해 시행했지만 오늘부터는 수도권에 2.5단계, 지방에는 2단계 거리두기를 연말인 3주간 시행한다.

하지만 이전 5월 이태원 클럽, 8월 광복절 집회 등과 비교했을 때 거리두기 효과가 사실상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국 역시 당초 전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말효과도 실종된 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

국민 이동량도 2주간 20%가량 줄어 8월 유행과 가까운 수준이지만, 유행 차단과 환자 감소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지난 8월과 달리 종교시설, 집회 등 중심집단 없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확산이 나타나고 있고, 겨울이란 계절적 변수도 있다는 점이 방역당국을 곤혹스러게 만들고 있다.

수도권의 이미 전국기준 50%를 넘어섰다. 8일 0시기준으로 서울이 1만663명으로 27.51%, 경기가 7275명으로 18.77%, 인천 1616명으로 4.17%를 기록해 50.45%를 나타내고 있다.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까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1.43명으로 산술적으로 700~1000명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치명률 역시 1.42%로 1~2차 유행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어 모든 수치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의 증가치도 심상찮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확진자 수가 여전히 600명대 전후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도 전체의 26%에 달하며,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도 10∼11월 1%대에서 이달 4%대로 네 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백신과 치료제가 쓰이기 전까지 우리 모두가 일상과 경제의 위축 속에서 코로나19와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3주간 모든 생활을 철저히 통제하고 관리해야만 한다"고 요청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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