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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6명 신규확진, 역대 2번째 큰 규모 "3단계 거리두기로 가야하나"
  • 2020.12.09.

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중학교에서 전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일 0시기준으로 686명이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전날 하루 잠시 600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확진자가 다시 급격히 불어나면서 700명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6명 발생했다고 이 날 밝혔다. 686명은 대구·경북 중심 '1차 대유행'의 정점(2월 29일, 909명) 이후 284일 만에 최다 기록이자 3월 2일과 같은 수치로 역대 2번째 큰 규모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한달새 200명대, 300명대, 400명대,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 선까지 넘보며 연일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81명→555명→503명→450명→438명→451명→511명→540명→629명→583명→631명→615명→594명→686명 등으로, 400∼60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100명 이상 세 자릿수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32일째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비수도권 지역엔 '2단계'를 일괄 시행하고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꺽이지않고 오히려 더 확산추세로 가고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금의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3단계 상향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사우나·홀덤펍·시장·마을회관·음식점 등 일상 생활공간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데다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주간보호센터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늘 발표된 신규 확진자 686명 중 지역발생은 662명이며 해외유입 사례는 24명이다. 지역발생 가운데 수도권은 524명(서울 264명, 경기 214명, 인천 46명)으로 전체 중 79%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 국내 유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그 밖의 지역은 경남 31명, 충북 23명, 부산 20명, 울산 14명, 전북 12명, 대전 10명, 광주 9명, 강원과 충남 각 4명씩, 대구와 경북 각 3명씩, 전남과 제주 각 2명씩, 세종 1명 등 순이다.

확진자가 주로 수도권에 집중되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이번 유행의 기세를 꺾을 승부처가 수도권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며 "경기도에서도 전날 도내 기준 역대 최고치인 2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월2일 이후부터 연일 세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최근 한 주간 누적 확진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또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더해 선제검사, 역학조사, 병상확보 등 필요한 방역대책에 총력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도 '참여방역'으로 화답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라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기대한 효과가 검증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그때까지는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며 철저한 마스크 쓰기를 호소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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