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최근 미국의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이 2024년에 주목할 트렌드를 발표했다. 홀푸드마켓은 미국의 대표 유기농 전문마켓으로, 해마다 보고서를 통해 식품 트렌드를 선정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글로벌 푸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홀푸드마켓 홈페이지 캡처] |
홀푸드마켓은 내년에도 식물기반과 지속가능성이 트렌드 중심을 잡을 것이며, 미식 추구로 음식을 통해 ‘작은 사치’를 누리는 소비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떠오르는 제품으로는 고급스러운 면 요리와 영양이 강화된 카페인 음료들을 꼽았다.
다만 K-푸드의 인기상승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음식이 ‘트렌드 맛’으로 꼽힌 것은 아쉽다. 하지만 매운맛 열풍으로 다양한 지역의 고추가 향신료 트렌드로 선정됨에 따라 우리나라 고추장 소스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홀푸드마켓 홈페이지 캡처] |
홀푸드마켓 트렌드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도 ‘식물성 기반’과 ‘친환경’이라는 메가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식물성 기반 식품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육류 대신, 버섯, 아몬드, 템페(tempeh) 등이 식물성 단백질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식물성 해산물 제품들도 ‘진짜’와 비슷하게 맛과 질감이 향상되면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식물성 훈제연어에 들어가는 당근, 가리비에 사용되는 버섯 등 맛과 풍미를 더해주는 식물성 재료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친환경 방법으로 생산된 제품 역시 시장의 거대한 흐름이다. 물 사용량의 감소, 친환경적 농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포장 등의 키워드가 소비자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홀푸드마켓 홈페이지 캡처] |
내년에도 이어지는 매운맛 열풍은 더욱 뜨겁고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매운맛에 이국적 향신료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다양한 지역의 매운 고추 활용이 많아지고 있다. 크게 맵지 않은 ‘과히요 고추(chile guajillo)’부터 굉장히 매운 ‘스콜피온 고추(scorpion peppers)’ 까지 여러 종류의 고추들이 음식에 활용되고 있으며, 형태 또한 통고추부터 고춧가루, 절인 고추, 고추 오일, 고추 양념 등으로 폭넓어지고 있다. 활용 영역 또한 스낵, 사탕, 칵테일, 음료, 디저트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홀푸드마켓 홈페이지 캡처] |
인스턴트 라면 맛 대신, 보다 건강하고 고급스러운 면 요리를 원하는 트렌드에 따라 식품 브랜드들은 다양한 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방부제나 MSG 등 식품첨가물을 최대한 줄이고 맛을 끌어올린 프리미엄급 면 제품들이다.
카페인 음료에서도 영양소가 강화된 제품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단순한 카페인 섭취를 넘어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 특정 영양소가 보충된 음료들이 내년에는 더욱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됐다.
[홀푸드마켓 홈페이지 캡처] |
전 세계적인 미식 트렌드에 따라 ‘음식’의 가치에 비용을 투자하는 ‘작은 사치’가 유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트러플이 올라간 값비싼 저녁식사를 먹거나, 고급 마카롱 디저트를 구입하는 등 음식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의 건강’을 위한 식품도 주목받고 있다. 호르몬 조절을 위한 중년 여성층 식단을 비롯해 임신과 산후, 수면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세분화되고 있다. 여성 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성식품은 물론, 관련 식재료와 레시피와 차, 식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gorgeous@heraldcorp.com